바스프 자회사 트라이나믹스, 몇 초만에 플라스틱 소재 확인 휴대용 하드웨어 개발

2021-07-30     김환이 editor
트라이나믹스가 근적외 분광학을 활용해 제품의 플라스틱 종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스캐닝 장치를 개발했다/바스프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의 자회사이자 3D 이미징 및 적외선 센서 기술기업 '트라이나믹스(trinamiX)'가 근적외 분광학(Near-Infrared Spectroscopy)을 활용해 제품의 플라스틱 종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스캐닝 장치를 개발했다. 

트라이나믹스는 적외선(IR) 인식, 3D 이미징 및 거리 측정과 관련된 기술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근적외 분광학은 전 세계 연구소에서 사용되는 입증된 기술로서 적외선으로 물체 내 물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 

사용자들은 물병, 봉지, 의류 등 특정 물체를 반사광으로 인식하면 클라우드에 저장된 플라스틱의 종류와 대조된 후 몇 초 이내에 플라스틱 성분을 휴대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기업측은 밝혔다. 식료품 봉지 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물병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모든 플라스틱 성분에 대한 인식과 분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트라이나믹스측은 "데이터 분석 모바일 앱을 탑재해 데이터 클라우드에 저장된 다른 정보와 비교할 수 있으며, 식별이 필요한 소재가 있다면 직접 추가도 가능하다"며 "재활용 업체들은 재활용 작업 시 필수적으로 파악이 필요한 소재를 직접 등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나아가 피부 성분까지 측정할 수 있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브라이언 슈마츠(Brian Schmatz) 북미 트라이나믹스 사업 개발 담당자는 “가정에서만 장난감, 나일론 옷, 페트병, 세탁병 등 제품 플라스틱이 다양하지만 분류 작업의 한계로 재활용 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재료를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재활용할 뿐 아니라 어망, 선, 매트리스 거품, 카펫, 섬유 등 모든 제품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이나믹스 기술은 소비 및 생산 분야에서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품과 일반제품을 분류하는 작업에서부터 동일 소재의 제품을 모아 재활용하는 작업을 모두 간소화하고 편리함을 높였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은 화학 성분이 다르고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품 분류 작업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효율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트라이나믹스 분광학 기반 솔루션 사업 개발 및 영업 담당 아드리안 보겔(Adrian Vogel) 매니저는 “재활용의 한계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증된 소재 측정 및 분석 기능을 모두  담고자 했다”며, “우리 기술은 휴대성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든 개인 및 기업 사용자들이 사물의 소재를 정확히 식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