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中 은보감위 "탄소 배출 多 업계에 과도한 규제 안 돼"
중국 금융기관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전통 업계에 과도한 규제를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나왔다. 량타오(梁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위') 부주석은 최근 열린 '2021 베이징 글로벌 에셋 관리 포럼'에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을 실행할 때 중국 금융기관이 중국 경제 및 사회 발전 현황과 각 업계의 발전 단계 및 구조 전환 난이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관련 부처가 제정한 탄소 배출 저감 정책에 발맞추되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전통 산업에 대해 단순히 조기 자금 회수, 대출 중단 등과 같은 무분별한 규제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량 부주석은 기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저탄소 정책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스프, 포르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양극활물질 '독점 공급'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포르쉐와 커스텀셀(Customcells)의 합작사인 셀포스 그룹(Cellforce Group)의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위한 독점적인 셀 개발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26일 바스프에 따르면 이번 협업의 일환으로 바스프는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성능 배터리 셀을 위한 고에너지 HED™ NCM 양극활물질을 독점 제공한다. 셀포스 그룹은 독일 튀빙겐에 고성능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2024년 가동 예정으로, 연간 최소 100㎿h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 약 1000대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 규모다. 향후 이 공장에서 생산 과정에 배출되는 폐기물은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에 위치한 바스프의 배터리 재활용 시범공장에서 재활용될 예정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이 습식 제련 공정 중 재활용돼 바스프의 양극활물질 생산 공정에 다시 사용된다.
“기록적 폭염, 탄소 배출량 안 줄이면 향후 30년간 최대 7배 더 많이 발생”
스위스 취리히의 ‘대기기후과학 연구소’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기존 기록을 깨는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2021~2050년에 2~7배, 2051~2080년에 3~21배 더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록을 깨는 극단(현상)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에는 매우 드물지만, 앞으로 3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한다”며 “관측된 기록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사건(이상고온 현상)이 오늘날과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미 자동차 회사에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40% 전기차 약속해달라” 요구
미 행정부 빠르면 다음주 2026년 차량 배출가스 기준에 대한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백악관이 신차 판매의 최소 40% 전기차라고 자발적인 약속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중이다. 미국은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배출량 50~52% 감축 약속했다.
Social (사회)
영국, 원전 분야서 중국 기업 배제 검토…‘황금시대’ 상징 깨지나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의 브래드웰에 들어설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GN)를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GN 출자가 정해져 있었던 서퍽주 원전에 대해서도 사업자 재선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CGN이 큰 잡음 없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국가 안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홍콩과 위구르인 문제 등을 계기로 악화한 양국의 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과 더는 평소처럼 거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여당인 보수당 내 대중국 강경파는 지난해 중반부터 정부에 통신 분야뿐만 아니라 원전 사업에서도 중국을 배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중국 신장 위구르 리스크에서 위기 회복력 보여준 나이키
나이키는 올해 3월 성명을 내고 소수 민족 강제 노동 의혹이 불거진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나이키 불매 운동이 펼쳐졌고 심지어 나이키 신발 화형식까지 동영상에 올라왔다. 이후 존 도나호 나이키 CEO는 “우리는 중국의, 그리고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 시장 매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나이키는 6월 24일 실적을 발표했고 오히려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다. 주가도 약 15%나 급등했다. 나이키의 위기 회복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나이키가 중국 시장에서의 보이콧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이키의 건전한 ESG 기준과 철학이 견고하게 작동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나이키는 원가 상승이나 시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급망의 노동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해 왔고 여전히 높은 ESG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 ESG 평판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월등한 위력을 발휘한다. ESG 평가와 판단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블랙록 이어 피델리티도 투자 기업에 ESG경영 압박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기후변화 정책을 갖고 있지 않거나 탄소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 이사들의 재신임에 반대표를 던질 예정이다. 가장 많이 노출된 분야의 사업체들은 다른 지표들 중에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델리티는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대상 기업 중 300~400개 기업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델리티는 또 투자 기업 4000개 중 3분의 1이 이사회의 다양성 문제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선진국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 중 적어도 30%, ‘성 기준에 대해 여전히 발전 중’인 시장의 경우 15%는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피델리티의 운용자산 규모는 7870억달러(약 909조원) 정도다.
미·유럽 등 5개 지역 지속가능투자 4년간 55% 증가
1일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은 최근 발간한 격년 보고서에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일본 등 5개 지역의 지난해 초 기준 지속가능 투자액이 35조3천1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의 30조6천830억달러보다 15.1% 늘고 2016년의 22조8천390억달러보다는 54.6% 증가한 수준이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도쿄올림픽 수소버스’ 가성비 낙제점…6년 임대료 10억
26일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시는 올림픽 개막을 맞아 공식 후원사인 토요타로부터 10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샀다. 도쿄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탄소 배출 ‘0(제로)’에 도전하는 일본의 친환경 수소 기술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FT는 일본이 수소로 ‘요란(razzmatazz)’을 부리지만 현실은 그다지 달라진 게 없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토요타의 수소전기버스는 6년 임대에 90만 달러(10억3700만원)이 들어간다. 15년 임대에 22만 달러(2억5000만원)면 되는 디젤 버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본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구매 시 첫 100대에 한해 임대료의 80%까지 지원했지만 민간에서는 유지비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불만이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이 수소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수소전기차를 가장 빨리 개발했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률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도 흡사한 처지라는 것이다.
연방의회, 코카콜라에 “부끄러운 줄 알라”
연방 의회가 27일 청문회를 열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비자, 에어비앤비 등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의원들은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사태 등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한 것이다. 민주당인 톰 맬리노스키 하원의원은 에어비앤비가 위구르족과 티베트인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적극 비판하지 않는다면서, 코카콜라를 향해선 투표권 문제 등 미국의 정치 현안에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중국을 향해서만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