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제너럴 밀스의 공급망 온실가스배출 관리... GHG 프로토콜의 관점에서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은 전세계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공급망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 자체의 영향 뿐만이 아니라 공급망의 ESG 리스크와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온실가스(GHG) 배출의 경우, 기업 자체의 온실가스 배출보다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재 산업의에서는 무려 80%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이 공급망을 통해 발생한다.
현 시점에서 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을 다루는 '스콥 3(Scope3)'의 정보공개 요구 기준이 엄격하지는 않다. 많은 ESG 정보공개 표준 혹은 정부 규제가 Scope3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정보공개를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ESG솔루션 제공업체 아라베스크 그룹(Arabesque Group)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 200대 기업중 78개 업체는 Scope 3 배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ESG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애즈유소우(As You Sow), 그린피스 등의 비영리단체들은 기업의 Scope3 배출 정보공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EU를 중심으로 각국의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급망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온실가스배출 관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계자원연구소(WRI)의 'GHG 프로토콜' Scope 3 온실가스 회계처리 보고기준(Scope 3 GHG Protocol Accounting and Standard)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국제표준이 말하는 공급망 온실가스배출 관리
GHG 프로토콜은 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이 발생하는 핵심 지점(Hotspot)을 파악할 것을 요구한다. 기업의 공급망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2차, 3차 협력업체를 모두 포함할 경우, 온실가스배출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핵심지점 파악을 통해 관리 범위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GHG 프로토콜은 온실가스 관리를 위한 협력업체 관여(Supplier Engagement)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협력업체에 온실가스배출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해당 기준은 협력업체와 온실가스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과 탄소 감축의 메리트에 대해 논의할 것을 권고한다. 협력업체가 온실가스 배출의 리스크와 기회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온실가스 데이터 수집을 위한 양식, 지침, 관련 국제표준, 데이터베이스 등의 도구를 제공해야 하며, 필요시 내부인력을 파견하여 교육 및 훈련을 진행해야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가 어느 활동에서 데이터를 측정해야 하는지, 데이터 수집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데이터 수집의 주기와 보고 방법은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기업의 탄소감축계획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고 탄소배출감축 전략 수립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배출감축 활동에는 ▲운송루트 최적화 ▲친환경 원자재 사용 ▲폐기물 처리 시스템 강화 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협력업체의 탄소배출감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직접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넷째, 협력업체의 온실가스 데이터 수집 및 감축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3자의 외부감사를 통해 공급망 온실가스배출 데이터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추가적으로 소비자 활동의 (물품 사용 및 폐기) 온실가스배출이 높은 경우, 홍보, 인센티브 제공,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의 탄소감축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의 업스트림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 관리
식품가공업체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는 자사의 1차 협력업체 목록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Scope 3 온실가스 배출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업스트립 공급망(원자재 조달에서 제조까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비중이 약 75%가량이라는 것을 파악했으며, 특히 원자재 구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공급망 내 농장 및 소농민 관여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Scope3 온실가스 배출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제너럴밀스는 지속가능한 농업 연맹(Alliacne for Sustainable Agriculture)의 필드투마켓(Field to Market)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농민들의 온실가스 데이터 수집을 돕는다. 공급망 내 농민들은 해당 프레임워크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물 사용, 토질에 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측정할 수 있도록 교육 받는다. 또한 제너럴밀스는 협력업체의 삼림벌채, 화학비료 사용 등의 환경파괴 활동을 엄격히 관리하며 주기적으로 협력업체를 방문하여 해당 사항을 모니터링한다,
제너럴 밀스는 농민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며 이들의 탄소감축 활동을 지원한다. 이들은 각 지역의 NGO, 농민조합, 농식품기업과 협업하여 현지 농민들에게 지속가능한 농법을 교육하고 친환경 비료를 공급한다. 또한 자사의 재단을 통해 페루, 마다가스카르 등의 개발도상국 농민에게 자금을 지원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돕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제너럴 밀스는 구매비율의 비중이 높은 농작물 10개에 대해 91%의 지속가능한 조달률(Sustainable Sourcing)을 달성했다. 이는 원자재 구매의 약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제너럴 밀스는 세계자연기금(WWF)을 통해 원자재 조달에 대한 리스크 및 신뢰도 평가를 수행하기도 했다.
제너럴 밀스는 2030년까지 100% 제품의 재활용 포장 사용을 목표로, 제품 폐기 단계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 소비자들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하우투리사이클(How2Recycle) 프로젝트에 참여, 재활용 방법을 상세히 명시한 제품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포장 연합(Sustainable Packaging Coalition), 플라스틱 재활용협회 (The Association of Plastic Recyclers), 美 플라스틱 협정(US Plastic Pacts) 등에 가입해 소비자 및 다른 업체의 재활용 이해 증진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표준:
https://ghgprotocol.org/sites/default/files/standards/Corporate-Value-Chain-Accounting-Reporing-Standard_041613_2.pdf
*참조 출처:
https://www.mckinsey.com/business-functions/sustainability/our-insights/starting-at-the-source-sustainability-in-supply-chains#
https://www.arabesque.com/2020/02/04/analysing-the-temperature-score/
https://www.greenbiz.com/article/general-mills-brings-supply-chain-emissions-goal
https://www.generalmills.com/en/News/NewsReleases/Library/2013/September/sourcing_10
https://www.generalmills.com/en/Responsibility/Sustainability/packaging-statement
https://fieldtomarket.org/our-programs/fieldprint-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