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기관투자자들, 메탄 배출 감축 규제안 지지
펜실베니아 환경보호청의 메탄 배출 감축을 규제하는 법안 제안 총 4조 달러 이상의 규모를 가진 투자기관, 주 정부 규제 지지하는 성명 발표 향후 석탄산업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펜실베니아 환경보호청(DEP, Pennsylvania Department of Environmental Protection)이 제안한 환경 규제안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펜실베니아 주 재무장관 사무소, 미국 주요 연기금 , 자산 관리자, 신탁∙투자 기관 등이 주요 서명기관이다.
이들이 지지성명을 밝힌 이 법안은, 석유 산업∙가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독성 물질의 대기 배출을 제한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 법안을 계기로 향후 기업들은 연간 4400톤 이상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메탄 배출량은 연간 7만5000톤 이상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성명서에는 펜실베니아 주 대기오염과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한 투자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감겨 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공중 보건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메탄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폐기물과 기후변화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성명은 지속가능분야 컨설팅 기관 세레스(Ceres)와 기업책임에 대한 범종교센터(Interfaith Center)가 주관했다. 투자자들은 펜실베니아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게 강력한 주 규제법안(코드 121 및 129조항)을 지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의 기준은 석유산업에 속해있는 기업들이 향후 보다 책임감 있게 사업을 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주주 가치를 위협하는 기업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펜실베니아주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최근 환경보호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분석 결과, 펜실베니아 석유 가스 회사들이 연간 110만 톤 이상의 메탄가스을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 정부에 보고된 양의 16배가 넘는 양이다.
지난 6월 24일 환경보호청의 규제안에 대한 공청회에서도 연방 투자자들은 가스 배출을 통제하고자 하는 펜실베니아주의 강력한 기준을 지지하는 증언을 제시했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프렌즈 수탁회사(Friends Fiduciary Corporation)의 제프 퍼킨스(Jeff Perkins) 상무는 "자발적으로 메탄가스를 감축하는 기업 사례를 만들기 위해 석유와 가스 회사들을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접 참여시켰다. 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일부 기업들은 산업 경쟁력을 낮추고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의 한 대형 석탄 공장은 2010년부터 7년 가량 1억 23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2018년 폐쇄된 적이 있다. 석탄 산업은 석탄에 대한 수요감소, 천연가스 가격 하락, 재생에너지 경쟁력 상승 등으로 점점 길을 잃어가고 있다. 석탄 및 가스 기업들은 환경 영향력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 산업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