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다양성 최고책임자, "기업 다양성 목표, 직원참여ㆍ투명성이 핵심"
인텔은 2019년 직원 급여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연간 20만 8000달러(2억원) 이상을 버는 최고 경영자의 약 80%가 남성이었으며, 근로자 4명 중 1명은 백인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뒤인 현재, 인텔은 성별 임금 형평성을 이룬 선도 기업이 되었다.
근무기간, 승진 시기, 직책 등 경영 요인들을 참고해 직원들의 성별·인종 간 업무 및 역할 차이를 파악한뒤 그 격차를 좁혔으며, 급여지분도 기본급, 상여금, 주식보조금 등 최대한 포괄적으로 변경되고 있다.
인텔의 다양성, 평등, 포용(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최고 책임자이자 소셜 임팩트 부사장인 다운 존스(Dawn Jones)는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를 통해 "DEI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다양성, 평등, 포용 속에서 기업 문화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0년 말까지 인텔은 고위 경영진 그룹 중 여성 1268명과 직원 384명을 조사했다. 인텔은 조사를 바탕으로 DEI 연간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 성과급 지표와 연계할 계획이다. 고위직 여성과 소수인종의 수를 두 배로 늘려 성별·인종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존슨 부사장은 "DEI의 경영적 가치를 높이고 기업 가치 전략을 수행하는 데 있어 투명성이 핵심요소로, 우리는 직원들의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급여 평등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현재 인텔에서 정책, 전략 및 파트너십의 글로벌 이사로 다양성 및 포함 정책, 전략, 커뮤니케이션, 외부 제휴 및 이해관계자 참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월 다양성·포용 최고 책임자로 승진했다.
그는 "이 직책에 지원했을 때, 인텔에서의 지난 24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정식 학위 없이 시작해 방송 언론학 학사, 커뮤니케이션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 보조직부터 현 자리까지 올 때까지 그 동안 네 명의 CEO와 일했고 한 번도 일을 멈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고 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리자 채용, 유지 및 전문 인력 개발에 중점을 둔 종합 계획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리더들이 기업 목표를 위해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맞춤형 데이터 스코어카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부사장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전략을 일관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경청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적어도 나에게 포용성이란 단순히 나와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체 인력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업 목표에 대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자 다른 경험을 보유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시민 평등권 운동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지지 없이는 이 일을 추진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직원들이 팀과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력과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가 가치에 집중하고 모든 것이 평등하다면 우리와 서로 닮지 않은 사람들을 고용하는 데 더 개방적일 것이다. 이들이 인텔에 일하게 된다면 회사의 한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이들이 기술, 잠재력, 열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DEI에 초점을 둔 일방향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인재를 양성, 육성 및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들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은 직원들이 기업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특히 기업의 내부 현 상황과 외부적인 어려움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경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킬 것이다. 우리는 적은 인원과 그룹 내에서 어떻게 세계를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다. 직원들이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과 직원들의 포용력을 높일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