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 국내 ESG 이슈 핫클립

2021-09-02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SKC, 폐플라스틱에서 기름 뽑는다...열분해유 사업 본격화
SKC가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체제를 구축한 SKC는 올해 6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환경에너지)사와 협력하기로 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SKC는 칸쿄에네르기사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Pilot)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칸쿄에네르기사 기술은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가 되고 폐플라스틱 연속투입이 가능해 수율과 생산성이 높다. SKC는 올해 초 일본에서 직접 기술 우수성을 확인하고 지난 6월 상업 기술 공동소유 및 한국 독점실시권을 확보했다. SKC는 이달 안으로 설비 설계를 마치고 구축에 나서 연내 가동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수거한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하며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공정 조건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다. 상업화 설비에선 폐플라스틱을 연 5만톤 이상 투입해 3만5000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해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슬로우, 포장·배송과정 생분해테이프 100%적용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는 친환경 산화 생분해성 테이프를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분해성 테이프는 코팅, 표백 과정을 거치지 않아 택배 상자와 배출이 가능해 분리수거가 편리하다. 천연 크라프트지와 수용성 전분 베이스 접착제로 이뤄져 100% 재활용 가능하며 유해 물질 발생도 적다. 기존 폴리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한 기존 비닐 테이프는 자연분해되기까지 100년 이상 소요된다.

정부, 현대차·기아 손잡고 친환경 택시 10만대 보급
정부가 수송 부문 탄소중립 달성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SK에너지, 서울시 등 기업·지방자치단체와 2025년까지 무공해 택시 누적 10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24일 환경부는 서울시, 현대차·기아, SK에너지, 개인택시연합회, 법인택시연합회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현재 25만여 대에 이르는 택시 중 2022년까지는 누적 2만대(8%), 2025년까지는 누적 10만대(40%)의 무공해 택시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환경부와 서울시는 전기택시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고 충전 기반시설 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해 무공해 택시의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Social (사회)

전경련 "ESG 리스크관리 선두기업의 비결은…'퍼스트'(FIRST)"
전국경제인연합회는 ”ESG 리스크 관리 선두기업의 비결이 전략과 리스크, 핵심 이슈의 시스템적 관리에 있었다“는 내용의 '업종별 ESG 리스크 관리 1위 기업 사례 분석'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전경련은 ESG 리스크 관리 1위 기업들의 특징을 ▲ 리스크 정의(Framework) ▲ 중요이슈 관리(Issue Management) ▲ 평가·이니셔티브 활용(Ratings) ▲ 조직설계(Structuring) ▲ 목표 구체화(Targeting)로 정리하고, 단어들의 영문 앞 글자를 딴 '퍼스트'(FIRST)를 관리 전략으로 제시했다.

LG화학 MZ세대 직원에게 혁신 아이디어 얻는다
LG화학은 사원·선임급의 젊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내 공모전인 ‘제1회 Young Talent 해커톤’을 개최하고, 신사업 및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등 혁신 경영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LG화학은 최우수 아이디어 제안팀에게는 CEO와의 직접 멘토링 기회와 함께, 필요시 사내 스타트업으로 육성해 실제 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향후 회사의 주축이 될 MZ세대 직원들이 스스로 미래 성장동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 해 볼 수 있도록 올해 ‘Young Talent’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선발된 사원·선임급 직원들은 최신 트렌드와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적인 일하는 방식에 대한 교육을 받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중소기업 ESG 교육비용 세액공제
기획재정부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협력업체에 대한 ESG 경영 지원 관련 비용을 기업 연구·인력개발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ESG 경영지원비는 기업이 협력사 임직원의 ESG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경비나 인건비를 말한다. 연구·인력개발 세액공제를 받으면 대기업의 경우 당기분 지출 비용의 최대 2%까지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중견기업은 8%, 중소기업은 2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혜택 적용 시기는 2022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 이후부터다.

평일에 서핑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한화생명의 '근무 실험’
한화생명이 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촉진하기 위한 원격 근무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근무지인 63빌딩에서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일하며 일과 여가를 함께 추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회사가 재택 근무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근무 형태 실험이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이 첫 원격 근무지로 정한 곳은 강원도 양양 브리드호텔이다. 한 층 전체를 업무 공간으로 활용, 직원들이 바다를 보며 근무할 수 있게 했다. 옥상 정원과 도서관형 카페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요가와 명상, 트래킹 등 직원들의 ‘힐링’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원격근무는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생명 측은 “지난달 중순 부터 한달간 16개 부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해 본 결과 업무 효율에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됐다”며 “양양을 시작으로 정선, 제주 등 한화 계열 호텔·리조트가 있는 도시로 대상지를 차츰 확대하고, 연간 1300명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단 1곳 '기업가치 1조' 인정받은 韓스타트업…미중은 195개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국가별 유니콘 기업 배출과 투자 생태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계에서 291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미국 기업이 169개사(58.1%)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6개사(8.9%)로 뒤를 이었다. 인도와 이스라엘에서는 각각 12개의 유니콘 기업이 나왔다. 영국에서는 7개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한국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선 기업은 마켓컬리 1곳에 그쳤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한국공항公의 지속가능경영…300억 ESG 국내채권 발행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300억원 규모의 국내물 ESG 채권(3년물·금리 1.61%) 발행이 완료됐다. 한국공항공사가 발행한 ESG 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가 가능한 녹색채권과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가치 창출에 사용 가능한 사회적채권을 혼합해 만든 지속가능채권이다. 채권 판매대금은 올해 ESG 인증을 받은 무안공항 관리동 신축, 김포공항 오수관로 개선, 김포공항 순환버스 구매,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소음 대책, 상생협력펀드에 쓰인다. 신축 또는 개선하는 시설에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자재 등을 사용하고 셔틀 버스를 친환경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육군 1사단, 식자재 납품 특정 대기업 몰아주기 의혹"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4일 "식자재 조달 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대대에서 군납비리 정황이 확인됐다"며 "애초 특정 업체를 식자재 공급 업체로 낙찰하기 위해 그 업체의 공급 물품 목록을 따다 입찰공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 경쟁 조달 방식을 쓰는 1사단은 9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소속 장병들이 먹을 477개 품목, 모두 1억4천여만원 상당의 식자재 입찰 공고를 이달 13∼19일 냈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영양사가 매월 식단을 짜고 그에 맞춰 'eaT'로 주문하면 식자재 유통업자들이 농축수산품과 가공식품 등을 경쟁 입찰하는 것이지만 1사단의 사례는 미리 업체를 특정하고 공고를 낸 형태일 수 있다고 센터는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수지타산 안 맞네…발전사 46% “올 목표 달성 어려워”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재생 에너지 산업의 운영현황과 애로실태(발전사업자 112개 대상, 조사기간 10~13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업실적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업자는 46.4%에 달했다. 당초 목표액 달성을 예상한 사업자는 48.2%,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 사업자는 5.4%였다. 사업자는 목표 미달을 예상하는 이유로 재생에너지 판매가격 하락(5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을 좌우하는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격은 해마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대형발전사는 일정비율 이상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데, 소규모 재생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하는 식으로 비율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사업자들은 사업 인허가 및 부지확보 지연(17.0%), 설비 노후화(14.9%) 등을 사업 걸림돌로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관련한 주민수용성 문제, 지자체마다 다른 이격거리 규제 등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산업·기업은행, 녹색금융 선도한다면서 탈석탄은 '수수방관’
이달을 기점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시중은행들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은행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국내 금융회사는 100곳이 넘는다. 이제 탈석탄이 금융권의 필수 항목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아직까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올 들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금지를 천명했음에도 정작 국책은행들이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면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괴롭힘 신고후 2차 가해…정부 소극적 대응 원인"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9일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피해자들이 사내에서 2차 가해를 당하는 등 불리한 처우로 고통받는 제보 사례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최근 잇따른 군 내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신고 이후 2차 가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일반 직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단체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천404건 중 직장 내 괴롭힘은 752건이었는데, 이중 실제 신고에 이른 사례는 278건(37.0%)이었다. 그중 92건(33.1%)의 사례에서 신고 이후 불이익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