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09-02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기후학자들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유럽 홍수 강도 강화”
23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2021년 7월 서유럽 대홍수를 발생시킨 급작스런 폭우의 요인’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후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인간에 의해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량이 최대 1.2배에서 최대 9배까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7월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많은 하천 측정소가 파괴되며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온실가스 증가와 국지성 호우 강도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드러났다고도 했다. 지금보다 평균 기온이 2도 낮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시점의 국지성 호우 강도는 0.6~6%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또,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일간 강수량이 3~19%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英 롤스로이스 "친환경 동력 계통 공급...2050년 넷제로 달성"
세계적 동력 계통 제조사인 영국 롤스로이스가 친환경 가스터빈과 해양 및 철도 분야 하이브리드 전기시스템 공급 등으로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까지 신제품에 대해 탄소중립을 준수하고, 오는 2050년에는 전체 사업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구체적으로 생산 중인 모든 유형의 항공엔진을 100%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와 호환토록 하고, 차세대 파워 시스템을 왕복형 엔진에 적용한다. 또 운영 중인 마이크로그리드 시험기에 2㎿ 수소 연료전지를 통합하고, 영국 정부와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올해 하반기 내 설계 승인 받을 계획이다. 특히 해양 및 철도 분야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전기시스템 공급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WRI, 탄소제로 위해 재생에너지 조달 외 다양한 옵션 제시
세계자원연구원(WRI)은 대규모 에너지 구매자들이 청정에너지 조달에 대한 접근 방식을 확대함으로써 탄소제로 그리드로의 전환을 가속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탈탄소 목표를 가진 도시와 기업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송전망 확장을 추구하고, 에너지 조달 관행에 수요 유연성을 통합하며, 시간별 매칭과 같은 그리드 배출량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데이터를 얻는 등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WRI는 연방 청정에너지 표준이 그리드 참여자, 전력 공급자 및 유틸리티의 탄소 해소를 더욱 촉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ocial (사회)

중국 "일할 근로자가 없다"...고령화에 코로나 겹쳐 구인난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인구학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 이후 감염 두려움에 청년들이 공장 일자리를 피하고 더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중국 전역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족계획에 의거해 출생률 하락과 함께 인구의 고령화로 향후 더 큰 구인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테크업체 알고리즘 조작 규제…"고액소비 추천 안돼"
27일 중국매체 앙광망 등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인터넷정보 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규정에서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제공자가 추천수·트래픽·순위표를 조작하거나 인기 검색어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사용자를 현혹하거나 많은 돈을 소비하도록 하는 등 공서양속에 반하는 알고리즘 모형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의 원리·목적·운영메커니즘을 공개해야 하며, 사용자가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손쉽게 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업체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 댄스 등 여러 테크업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 떨고 있니" 머스크에게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전기차 스타트업 상장 착수
리비안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리비안은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2009년 설립 한 리비안은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마존·포드 등으로부터 105억달러(12조28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리바안의 상장 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는 최대 800억달러(93조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만일 외신의 분석대로 리비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800억달러를 기록한다면 시장가치 7000억달러(819조원)에 달하는 테슬라에는 못미치지만 GM(720억달러)보다는 덩치가 큰 기업이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리바안이 전기차를 본격 생산하고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면 경쟁력을 갖춘 유력한 전기차 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마존, 입점업체 제품결함도 책임진다…'1000달러 보상정책' 도입 '눈길’
28일 미국 경제매체 잉크에 따르면 아마존이 지난 10일 발표한 고객만족 관련 정책은 ‘A에서 Z까지 보상하는 정책(하나에서 열까지 다 보상하는 정책)’으로 고객이 구매한 제품의 결함으로 제품이 파손된 경우나 고객이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은 경우 최대 1000달러까지 보상해준다는 내용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보상해주는 상한선이 1000달러인데다 1000달러를 원화로 따지면 100여만원 정도여서 이를 금액 측면에서 이 정책을 ‘통 큰’ 보상책으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잉크에 따르면 그럼에도 이 정책이 관련업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1000달러 이상의 효과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잉크는 ‘신의 한수’에 가까운 현명한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이 보상정책이 시행되는 대상은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서드파티, 즉 아마존이라는 전가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 활동하는 일반 개인판매자나 개인판매업체가 판매하는 상품이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미국 블랙록, 전기자동차 충전소 첫 투자처로 호주 선택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의 리얼애셋 사업부가 졸트차지(Jolt Charge)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 졸트차지는 호주 전역에 고속 전기 충전소를 5000개 이상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와 동시에 블랙록은 졸트차지에 1억달러 이상의 자금도 지원한다. 올해 초 48억달러를 모금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펀드를 통해서다. 해당 펀드는 전체 자본금의 10% 이상을 전기차 충전 분야에 투자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물류·운송 분야 탈탄소화 노력은 G20 국가들 중 최악으로 꼽혔다. 국가적 목표 부족과 지원정책 미흡 등으로 인해 주요 제조사들이 해당 시장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구형 모델 전기차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충전소가 열악해 전기차를 통한 장거리 운전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블랙록 측은 "졸트차지의 비즈니스 모델에 성장성과 수익성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졸트차지의 사업 모델은 전기차 충전소를 기존의 전기 인프라 위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충전소를 옥외 광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그동안 숨겨왔던 애플? 직장 내 괴롭힘 '미투운동' 번진다
애플 전현직 직원 15명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사례를 모으기 위해 애플투(#AppleToo)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이들은 애플과 계약업체 직원 200명이 모인 디스코드 서버에 이같은 소식을 알렸고, 8명의 직원이 홈페이지에 사연을 공유했다. 이들은 "애플은 너무 오랫동안 대중의 감시를 피해왔다"라며 "업무 현장에서 불의에 대한 책임과 해결을 요구할 때 우리는 고립과 비하, 가스라이팅에 직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리더십과 피플팀에 찾아가 이야기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 당국, 도이체방크 자회사 ESG 투자 과장 설명 조사"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DWS가 ESG 투자와 관련해 과장된 설명을 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DWS는 투자자들에게 ESG가 모든 투자의 중심이고 업계 평균보다 자신들의 기준이 높다고 설명해왔지만 DWS는 ESG 전략을 정의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