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09-23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하버드대의 ‘기후부총장’
하버드대가 2021년 가을학기에 맞춰 ‘기후와 지속가능성 부총장’을 만들고, 에너지와 환경정책 전문가인 제임스 스톡교수를 보임했다. 총장 직속 지속가능성위원회와 함께 지속가능성 연구와 이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버드대는 전 단과대별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했는데, 앞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조율한다고 한다. 하버드대는 2014년 ‘기후변화해법펀드’를 설정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도 세웠다. 한편, 예일대도 지난 6월 기후변화 입장문을 발표하고, 페덱스가 기부한 1억달러로 환경대학원과 인문대 주도의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스페인은 모든 고등학교에 환경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고, 이탈리아는 1주에 1시간씩 환경 관련 수업이 의무화돼있다.

포르쉐, 칠레에 세계 최초 탄소중립 연료 통합 플랜트 건설
포르쉐가 지멘스 에너지 및 국제 기업들과 협력해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탄소중립 연료 생산을 위한 상업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2022년에 약 13만 리터의 e연료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쉐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자사의 내연기관 차량에 e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AE, 천연가스 위주 발전구조 탈피…태양광·폐기물발전에 집중투자
UAE 정부는 신재생·청정에너지를 ‘국가혁신전략(UAE National Innovation Strategy)’ 7대 핵심산업으로 중점육성해 나간다. 전력 발전원 다변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방향이다. UAE는 연간 일사량이 2,285kWh/m2로 높고, 지대가 저렴한 사막지형이 국토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태양에너지 발전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최근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EU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 선진국 중심의 친환경 정책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UAE 정부와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英, 바람 멈추자 전기요금 7배 급등…“풍력 발전 의존 탓”
전력생산의 약 25%를 풍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 대기흐름이 정체되어 바람이 불지 않자, 발전량이 줄어 전기요금이 1년 만에 7배로 치솟았다. 영국의 풍력발전소 가동 중단 여파가 영국과 전력망이 연결된 유럽 각국으로 번져 독일 등에서도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유럽 메탄가스 감축안 합의…2030년까지 최소 30% 줄인다
미국과 EU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분의 1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메탄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농업‧폐기물 산업이 변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온실가스로 꼽히는 메탄은 대기 중 잔류 수명이 20년 정도로 이산화탄소(100년)에 비해 짧아, 빠르고 확실한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기대된다. 양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주요 배출국 뿐 아니라 노르웨이, 영국 등을 포함하는 24개 나라에도 해당 목표 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인, 기후변화 걱정 세계 3위… 일본인만 ‘안심’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북미, 유럽, 아태지역 1만6000명 대상 조사 결과 72%가 기후변화로 인해 개인적 피해를 당할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매우 우려한다’가 2015년 32%에서 올해 45%로 응답률이 상승, 그리스와 스페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과 미국은 감소했다. 18-29세 젊은 층은 71%가 개인적 피해를 우려했지만, 65세 이상은 52%만 우려했고,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우려했다. 독일의 경우 남성은 69%, 여성은 82%였다.

일본항공 “기내 음식폐기물 100% 비료로 재활용 할 것”
일본항공(JAL)이 지속가능성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기내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을 모두 비료로 재활용하는 계획 발표했다. 잔반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기내식 구성 변화, 기내식 신청을 취소하는 승객에게 무료 안대 제공 등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기내 및 공항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모든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한다.

“자전거 타고 오세요”…세계 첫 ‘탄소중립’ 경기 앞둔 토트넘의 부탁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 경기로 치뤄 질 예정이다. 토트넘 구단은 팬들에게 대중교통 이용과 자전거 제공, 로컬푸드 공급, 맥주컵 재사용 등 폐기물 관리 등을 요청하고, 두 팀 선수들이 이용할 교통수단이나 음식물 등도 탄소배출량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인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와 함께 동아프리카 지역 사회 재조림 지원도 약속했다.

G20 중 기후변화 협정 이행한 곳은 '0곳'…中 최악, 한국은 ‘매우 불량’ 국가
감시단체 기후행동추적(CAT)이 발간한 <글로벌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배출량의 80% 차지하는 주요 20개국 중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배출량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한국 역시 ‘매우 불량’ 국가로 분류됐다.

 

Social (사회)

"노조 있어야 보조금 500만원 더"…美 '테슬라 왕따법(?)' 나오나
미국 민주당이 노동조합이 있는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만 추가 보조금을 주는 법안을 마련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기업이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노조 원칙을 고수해 온 토요타, 혼다, 테슬라 등 자동차 업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로 인해 추가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美 의회, “빅테크 기업에 보편서비스 기금 부과”
미국 상원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에 보편서비스 기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빅테크 기업에 투자 비용을 분담시켜 이용자 부담을 해소하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진화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법률안이 통과되면 디지털 광고 및 사용자 수수료 등 빅테크 기업의 수익원을 파악해 보편 기금 분담 절차와 분담액 기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을 대상으로 보편 역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관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U, 공급망 환경훼손과 인권유린 제제 검토
닐스 베른트 EU 집행위원회 사법파트 부책임자는 한 NGO 주최 포럼에서 “EU가 공급망의 제재 문제, 즉 처벌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실효성있는 집행이 없으면 필요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가 이렇게 강력하게 얘기한 배경은 바로 얼마 전 나온 보고서 때문이다. 국제자원개발 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27명이 목숨을 잃었고 파리기후협약 이후 매주 평균 4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멕시코, 필리핀 등이며 사건 중 최소 30%는 자원 채굴, 벌목 등과 관련돼 있다. EC에서는 EU 기업들이 인권과 환경 수준이 낮은 중남미, 동남아 국가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부터 물자를 조달받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위험 식별과 책임은 미약하다고 보고 있다. EU는 올해 말까지 공급망 실사법안을 마련할 예정인데, 이 실사법의 처벌규정이 강화될지 주목받고 있다.

틱톡 "우린 페이스북과 달라"...청소년 자살 예방 기능 도입
글로벌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Tik Tok)이 청소년 자살 예방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사 플랫폼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최근 미국에서 청소년 자살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페이스북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자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비판받은 것을 인식한 조치로 보인다.

노동과 인권이 보장되는 무역
WTO 블루라운드, ILO 협약 등 다자적 기구를 통해 무역-노동-인권 연계 방안을 모색해 온 미국과 유럽이 이제 새로운 방식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특정 국가의 사례를 지목하여 즉각적이고 강제적인 조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반면, 유럽연합은 보다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역-노동 연계 이슈에 대해 산관학 조직을 통해 ESG 관련 포괄적 정책을 입안하고 ESG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됐다.

“식물성음료 나온다”, 펩시 비욘드미트와 내년초 출시
펩시가 내년초 식물성 음료와 과자를 출시할 방침이다.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미트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펩플러스(Pep+)’다. 레이먼 펩시 대표는 이것은 게임체인저가 될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펩시는 15일 ESG 이니셔티브를 한데 모아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인 ‘펩플러스’를 발표했다. 회사의 구매 소싱, 생산, 판매, 브랜드 등을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700만 에이커 재생농업 지원, 2040 넷제로 달성, 2030 버진 플라스틱 사용 50% 감소, 재활용 플라스틱 포장 50% 사용방안 등이 담겼다. 펩시 감자칩에 병아리콩, 식물성 단백질 등의 식재료가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AI 인권침해 대책마련 때까지 판매 중지해야”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합당한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 판매와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인공지능이 사생활 침해, 집회 및 표현의 자유 침해 뿐 아니라 복지혜택 수혜 자격이나 대출 접근 여부 등 인권적 함의를 가진 사안에 대해 자동 결정하는 ‘디지털 디스토피아’를 경고했다. 안면인식기술이 인종적, 성적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Governance (지배구조)

아마존, 트위터 임원 영입해 인종·성차별 '척결’
아마존은 트위터에서 ‘다양성, 공평성, 포용성(DEI)’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캔디 캐슬베리 싱글턴을 채용했다. 싱글턴은 흑인 여성으로, 수십 년 동안 재·학계에서 경력을 쌓은 후 트위터 부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내달 아마존에 합류할 예정이다. 싱글턴 영입은 곧 아마존이 지난 4월 제시한 ‘다양성(Diversity)’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최근 흑인, 여성 노동자를 차별한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이 백인, 남성 인력과 비교했을 때 승진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이다. 아마존은 앞서 회사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여성 지원자에게 차등을 둬 뭇매를 맞기도 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세계 시총 '톱10'에서 中 기업 모두 퇴출…당국 규제 여파
중국 정부가 잇따라 자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압박을 강화하면서 기업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 목록에서 중국 기업이 모두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이 전하며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시가총액을 자랑했던 텐센트가 주가 하락 여파로 인해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톱 10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텐센트의 톱 10 목록 퇴출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목록에 단 한 곳의 중국 기업도 오르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