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표준 개정안 출시...보편 표준과 부문별 표준 개발

GRI 표준 개정, 보편 표준과 부문별 표준 출시 보편 표준은 GRI 1, 2, 3 지침을 활용한 3단계 보고 방식 부문별 표준은 40개 부문 지침을 중대성 평가에 활용

2021-10-06     송준호 editor
보편표준 지침 GRI 1, 2, 3/GRI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5일 새로운 공시 표준을 출시했다. GRI 표준은 보편 표준(Universal Standards)으로 개정되고 부문별 표준(Sector Standards)을 새로 출시했다. 

보편 표준은 2016년에 도입된 GRI 표준(Standards)에 인권과 환경실사를 포함한 지속가능성 보고의 핵심 개념을 도입하고, 정부 간 기구의 기준들을 반영해 호환할 수 있는 공시 체계로 기능이 향상됐다. 

부문별 표준은 산업별 영향을 고려한 공시 표준이다. 주제 표준(Topic Standards)은 범용 표준 수정사항을 도입해 개정했다. 

 

GRI 표준,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인권 및 실사 개념 반영

GRI 표준은 2016년에 도입된 이후 1만 개 이상의 기업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공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GRI는 기존 표준을 보편 표준으로 개정하고, 산업별 표준을 새로 만들어 도입했다. 

GRI 표준은 보편 표준, 부문별 표준, 주제별 표준으로 개정됐다. 3개 표준은 GRI 1,2 등 숫자로 표기된 세부지침으로 구성됐다./GRI

기존 표준을 개정한 ‘보편 표준’은 일곱 가지 방향으로 수정했다. 먼저 정부 간 기구의 지침과 규정을 반영했다.

보편 표준은 ▲UN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 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and Human Rights) ▲OECD의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이나 책임 있는 기업 행동 등의 지침과 도구 ▲ICGN(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의 국제 지배구조 원칙(Global Governance Principles)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에 대응해 보고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가이드라인과의 호환성이 강화됐다. 

GRI는 지속가능보고의 핵심 개념인 영향, 중대성 주제, 실사, 이해관계자와 같은 개념을 포함했다. 기업이 중요하게 보고해야 할 주제를 선정하는 중대성 주제를 결정하는데, 실사 개념과 관리 및 결정 프로세스가 도입됐다. 

GRI는 보편 표준의 전반적인 구조와 단어를 수정하여 정보 품질과 표현을 개선하고 내용을 보다 일관성 있게 조직화했다고 밝혔다. 

GRI는 12일(현지시각) 보편 표준을 설명하는 웨비나를 진행하고, 유료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한다고 전했다. 

 

보편표준(Universal Standards) 구성과 단계별 보고 방법

보편표준은 GRI 1, GRI 2, GRI 3으로 구성됐다. 

GRI 1은 기초(Foundation) 2021로 불리고 표준의 기본 내용을 다룬다. 보편표준의 목적과 핵심 개념을 밝히고 표준의 사용법을 설명한다. GRI 2는 일반 공시(General Disclosures) 2021이고 조직의 구조 및 보고 관행에 대한 세부정보를 소개한다. 

GRI 2는 기업의 활동, 근로자, 경영, 전략, 정책, 이해관계자 참여와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조직의 영향, 프로필, 규모를 이해하도록 도움이 되는 문맥을 제공한다.

GRI 3은 중대성 주제(Material Topics) 2021로 조직의 영향에 가장 관련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기업은 GRI 1,2,3을 바탕으로 세 단계에 거쳐 지속가능성 보고를 하게 된다. GRI 1을 통해 GRI 보편표준에 따른 공시체계를  먼저 이해하고 지속가능성 보고 첫 단계를 시작하면 된다.

1단계에서 기업은 조직의 영향을 식별하고 평가한다. 이때 GRI 2와 GRI 3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이 단계에서 GRI 2가 제시한 조직의 보고 관행이나 지배구조 등을 파악하고 GRI 3의 중대성과 영향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1단계에서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대성 주제를 설정해, 보고에 포함될 내용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GRI 3와 GRI가 새롭게 도입한 부문별(Sector) 표준을 활용하여 중대성 평가를 진행한다. 

3단계에서는 전 단계에서 정한 중대성 주제를 구체적으로 수집, 보고한다. 주제에 따른 정보 수집과 보고에 관한 구조화된 방법을 GRI 2와 GRI 3에서 제공한다. GRI 2와 GRI 3은 보고서 품질과 투명성을 높이는 권장사항과 지침도 함께 담고 있다.

 

산업 부문별 표준(Sector Standards)...40개 부문 표준 제공

GRI는 보편성 표준과 별도로 산업 부문별 표준도 개발하고 있다. GRI는 산업군 중 영향력이 큰 것부터 시작해 40개 부문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부문별 표준은 지속가능성보고서 공시 과정에서 산업 부문별 중대성 영향을 평가하고 이해 관계자의 기대를 반영하는 등 산업별 지속가능성 맥락을 설명, 보고할 내용을 제시한다.  

부문별 표준에서 석유 및 가스 부문이 가장 먼저 공개됐다.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기본 정보는 20일에 열리는 웨비나에서 얻을 수 있다.

석유 및 가스 부문에 이어서 광업, 식품, 섬유 및 의류 산업, 금융, 자산운용사, 재생에너지, 임업 등 40개 부문이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