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 COP15-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1차 온라인대회 성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생물다양성기금 위해 15억 위안 출자 하나은행,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에 서명
점점 심각해지는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제15차 유엔(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가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돼 전 세계 196개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의 참여를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올 10월 온라인에서 1부 총회를 마련하고, 내년 4월 대면으로 2부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92년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목적으로 2년마다 당사국총회를 열고 있다. 당사국총회에서는 협약 이행을 위한 결정문 채택,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 설정과 이행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그린뉴딜 발표,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자연 기반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전략 수립 계획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은행, 지속가능 금융 실천을 위한 활동에 앞장
이번 총회에 뜻을 같이한 하나은행 역시 17일,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은 이번 총회에서 ‘은행업 금융기관의 생물다양성 보호 테마 포럼’을 통해 채택됐다.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개발은행(ADB),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중국은행(BOC) 등 국제 금융기구와 글로벌 금융기관 30여 곳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금융 투자를 확대하는 등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이번 생물다양성 지원 공동선언문 참여를 통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와 금융 투자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역할 수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ESG 경영 확산 및 지속가능 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쿤밍 생물다양성기금 설립할 것
이번 총회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도국의 생물다양성 보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이 쿤밍 생물다양성기금을 설립할 것이며, 이를 위해 15억 위안(약 2780억 원)을 내놓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어 각국이 쿤밍 생물다양성기금에 출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또한 기조연설을 통해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미래의 지구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목표와 명확한 루트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협력을 강화해 지구 생명공동체를 함께 구축하는 데 뜻을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쿤밍선언에서는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개발, 채택, 이행하기 위해 17개 사항을 약속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2050비전 실현을 위해 최대 30년까지 GBF 협상, 채택, 이행 ▲생물다양성 주류화 ▲국가생물다양성전략(NBSAP) 개발 및 업데이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