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TPI 글로벌 기후 전환 센터 설립으로 지원 확대
블랙록, TPI 센터 설립 통해 저탄소경제 기업 대응 정보 제공 확대할 것 조사대상 기업 400 곳에서 1만 곳, 지원 기관 110곳, 40조 달러(4경 6228조원)
블랙록이 저탄소 경제에 기업의 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TPI(Transition Pathway Initiative)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은 TPI 글로벌 기후 전환 센터를 런던 정경대학을 설립하여 TPI 조사 대상 기업을 현재 400곳에서 1만곳까지 확대한다. TPI를 지원하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도 확대된다. TPI는 블랙록을 포함해, 총자산 40조 달러(4경 7228조원)에 달하는 자산 소유자와 운용사 110곳이 지원하게 됐다.
기업의 저탄소 경제 대응 준비 프로그램인 TPI는 자산 소유자가 주도하고, 자산 운용사가 지원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TPI는 2017년에 영국 성공회 투자체(Church of England National Investing Bodies)와 영국 환경청 연기금(EAPF, Environment Agency Pension Fund)이 세웠다.
TPI는 각 기업이 저탄소 경제 전환에 얼마만큼 준비됐는지를 평가하여 투자자에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TPI는 투자자들이 파리 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목표를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가졌는지를 평가하고, 실제 행동을 통해 배출 감소를 유도하는 연구를 한다.
TPI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과 저탄소 경제 전환의 위기와 기회 관리 수준을 0부터 4까지로 나눠 평가한다. ▲‘레벨 0’은 전혀 자각하지 못함(Unaware) ▲‘레벨 1’은 자각하고 있음(Awareness) ▲‘레벨 2’는 역량 강화 (Building capacity) ▲‘레벨 3’은 기업 운영 의사 결정 과정에 통합(Integrating into operational decision making) ▲‘레벨 4’는 전략적 평가(Strategic assessment) 단계에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15개 기업 중 36.14%(150곳)가 레벨 3이고, 그 뒤를 이어 26.99%(112곳)가 레벨4의 대응 수준에 있다.
아담 매튜스 TPI 의장은 “(이번에 설립한) TPI 센터는 투자자들이 같은 렌즈를 활용하여 행동하고 기후 성과를 판단하도록 도와서 글로벌 기후 전환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스 의장은 “이는 투자자들이 그들이 서약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돕는 글래스고 COP26 이후에 만들어질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 투자 스튜어드십의 글로벌 책임자인 샌디 보스는 “우리는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TPI가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석 규모를 확장하는데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TPI의 평가를 받은 국내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4월 글로벌 석유・가스 분야 54개사 중에서 상위 70% 수준인 ‘레벨 3’으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