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파트너십 통해 지속가능조달 수립한 리바이스... ISO 20400 기준에서

2021-10-22     송선우 editor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공급망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한다. 따라서, 자사의 ESG관리 뿐만이 아니라 공급망을 통한 조달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 또한 중요하다.

CDP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공급망의 탄소배출은 기업의 직접배출의 11.4배에 달한다. 탄소중립전략에서 공급망 관리가 대두되는 이유다. 아직까지 ESG 정보공개 표준 등에서 스코프 3 배출(공급망 간접배출)을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으나 CDP, TCFD 등의 기관에서 이에 대한 정보요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실사법이 강화되고 있기에 공급망 내 인권, 근무여건, 안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 가운데, 기업은 지속가능한 조달 도모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지속가능한 조달지침, 'ISO20400'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국제 표준이 말하는 지속가능한 조달

지속가능한 조달의 이유와 목적 예시/ CDP

ISO 20400은 먼저 지속가능한 조달의 우선순위 설정을 요구한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조달을 수행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조달 과정에서 중대한(Material) 지속가능성 이슈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조달 과정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을 알 수 있다.  

또한 조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ESG 리스크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협력업체의 요구사항 불이행, 기업의 모니터링 한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지속가능한 조달을 통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재무ㆍ지속가능성 기회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조달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조달 과정에서 기업이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파트너십, 직접적 요구, 모니터링 등을 통해 공급망 내 조달과정에 어느 범위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외부감사기관, 타 업체, 정부, 비영리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관여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계약조건, 타업체와의 집단적 움직임, 협력업체의 조달비중에 따라 관여 범위가 달라 질 수 있다. 

이후, 생애주기비용 분석(Life Cycle Cost Analysis) 및 전과정 평가(Life Cycle Analysis)를 통해 공급망 내 발생하는 비용과 환경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기업은 해당 분석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조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이사회 차원에서 조달 전략에 대한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내부 정책 및 협력업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복잡한 조달과정에서 세 가지 접근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관리할 수 있다. 첫째, 물품의 특성(원재료, 사용목적, 구매량 등)에 따라 상품과 자재를 분류하여 조달과정을 정리할 수 있다. 둘째, 협력업체의 공급망 비중 및 환경영향의 심각성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관리할 수 있다. 셋째, 지속가능성 이슈(삼림관리, 노동법 등) 기업의 중요 지속가능성 이슈에 따라 자재 및 협력업체를 분류할 수 있다.

 

리바이스(Levi's)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 통한 지속가능한 조달 시스템 수립

더나은 목화 이니셔티브의 혜택을 받는 리바이스 공급망 내 목화 재배 농민/ Levi's

미국의 의류업체 리바이스는 지속가능한 조달을 핵심 ESG사안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이들은 국가평가가이드라인(Country Assessment Guideline)을 통해 국가별 정치 및 사회환경, 인권 준수여부, 안전보건규제를 평가해 공급망 내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또한 협력업체 관여조건(Terms of Engagement)를 수립해 협력업체의 윤리경영, 근무여건, 환경오염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리바이스는 약 50여개국 협력업체에 직원을 주기적으로 파견해 이들의 지속가능성을 모니터링한다.

리바이스의 전과정 수행평가 결과, 목화재배 및 천 제조가 공급망 전체 탄소배출의 약 40%와 물사용량의 68%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목화재배- 면 조달로 이어지는 물품에 초점을 맞추어 지속가능한 조달을 수행했다. 이들은 복잡한 공급망 내 농민, 협력업체에 대한 관여를 최대화 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리바이스는 세계자연기금 및 세계주요 의류업체와 연합해 더나은 면화 이니셔티브(Better Cotton Initiative)에 가입해 면화 재배 농가에 지속가능한 농법을 전수하고 목화산업의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한다. 리바이스는 창립멤버로서 해당 이니셔티브를 적극 도입했으며, 2020년 기준으로 공급망 내 95%의 농민들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공사(IFC)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공급망 프로그램을 수행해 친환경 공정에 투자하기 원하는 면화 제조업체에게 자금 및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IFC의 도움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 및 의류업체들과 민관협력을 맺고 이들의 에너지 효율성 및 물 사용량 감축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美 코튼 트러스트 프로토콜(US Cotton Trust Protocol)을 통해 면화 재배에 대한 환경데이터를 수집하고,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환경학자들을 협력업체에 파견해 친환경 공정 전환을 도왔다.

이를 통해, 2020년 리바이스는 약 83%에 달하는 목화를 지속가능한 조달방식으로 구매했고, 공급망 내 14%의 스코프3 배출과 22%의 물부족지역 물 사용량을 감축했다.

 

국제표준:

https://gpp.golocal-ukraine.com/wp-content/uploads/ISO_20400_2017E-Character_PDF_document.pdf

 

참조출처:

https://www.iso20400.org/wp-content/uploads/2019/03/ISO20400_Sustainable%20procurement_final%20-%20CDP%20and%20Bureau%20Veritas.pdf

https://www.levistrauss.com/wp-content/uploads/2019/03/Global-Sourcing-and-Operating-Guidelines.pdf

https://www.levistrauss.com/how-we-do-business/source/

https://www.levistrauss.com/sustainability-report/our-reporting/report-in-brief/

https://sourcingjournal.com/denim/denim-brands/levi-strauss-us-cotton-trust-protocol-sustainably-grown-fertilizer-pesticide-289474/

https://www.nrdc.org/stories/fixing-fashion-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