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특집】행사 미리 둘러보기...볼만한 프로그램 뭐 있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IPCC 보고서의 발간, SBTi 가입 등 국내외에서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환경기준을 강화하라는 기조가 자리 잡으며, 각국 정상과 기업을 포함한 주요 이해관계자가 모이는 COP26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COP26은 10월 3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다. 국가간 협상 테이블은 31일에 열리고, 11월 12일에 종료된다. 세계 정상들은 11월 1~2일 양일간 회담을 하게 된다. 3일부터는 기후변화 관련 주요 의제를 주제로 매일 다른 세션을 진행한다. 세션 주제는 ▲금융 ▲에너지▲청소년과 공적역량강화 ▲자연 ▲적응, 손실과 피해 ▲성, 과학과 혁신 ▲교통 ▲도시, 지역 및 건축환경 순서다. <임팩트온>은 COP26을 앞두고 미리 행사 개요의 핵심을 요약하여 전달한다.
세계 정상회담
행사의 첫 순서인 정상회담은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관하여, 각국 정상들이 국가 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은 국가별 입장을 명확히 밝혀, 행사에 참여한 장관, 협상가, 참관인들이 참고하여 전략을 세우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상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3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 먼저 파리 기후협약에서 합의한 1.5℃ 기준 준수를 위해, 정상들은 각국의 기후 야망을 공유하고 어떤 실천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토론한다. 정상들은 가장 최신의 과학 보고서, 진행 상황, 성공 사례 등을 보고 받는다. 두 번째 행사로는 산림과 토지 이용, 마지막 행사는 청정 기술을 주제로 1.5℃ 기준 달성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와 두 부문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논의하게 된다.
금융
11월 3일 행사는 금융을 주제로 9시부터 18시까지(현지시각) 진행된다. 메인 행사는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미래의 자금조달'이라는 주제로 주관한다. 행사는 G7의 개도국에 1000억 달러 기후변화 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는데, 어떤 부문에 기금을 사용할지 그 사용처를 정하기 위해 장관들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마크 카니 유엔 기후특사 및 재정 특사는 넷제로를 위한 금융 시스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어서 다자 개발은행과 민간 부문 참여자들은 국가 계획을 뒷받침하는 기부자와 민간부문의 새로운 약속을 끌어낼 목적으로 기후 금융 접근에 관한 태스크포스(Taskforce on Access to Climate Finance)를 포함한 로드맵을 논의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4차 고위급 장관 대화가 소집되어, 1000억 달러 기후변화 기금 목표 실현에 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에너지
11월 4일 에너지 세션의 기조행사는 '정의롭고 포용적인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전 세계 장관과 비국가 행위자들이 모여서 석탄에서 청정전력 전환 계획을 밝히고 공정한 전환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다.
이후 프로그램으로는 COP26 에너지전환위원회(Energy Transition Council)의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 현실화’와 탈석탄동맹(PPCA, THE POWERING PAST COAL ALLIANCE)의 ‘전 세계 탈석탄화’가 마련돼있다. 두 프로그램 사이에는 초대나 요청받은 참여자들로 제한하여 ‘그린 그리드’를 주제로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이해관계자 간 네트워크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과 공적역량 강화
UNFCCC 공식 어린이 및 청년 지원 기관인 YOUNGO(Youth Climate Movement)는 5일 글로벌 청소년 성명을 발표한다. 프로그램은 ‘기후 및 자연 정책에서 의회의 역할’ 청년 기후 리더와 저명한 전문가가 경험을 나누는 ‘세대 간 논의’와 환경 및 교육 장관과 Youth4Climate, Mock COP 등으로 대표되는 청소년 및 청년 단체원과 토론으로 구성됐다.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기후 전문가 및 고위직 정책 담당자들에게 전달되기에 괄목할만하다.
자연
자연과 토지이용 세션은 5일과 6일 양일로 나눠 진행된다. 5일은 청년 세션의 전후로 8시 30분~10시와 17시30분~19시15분(현지 시각)에 두 개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5일은 해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정부와 민간 부문 리더들이 모인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양의 30% 보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연기반해법을 논의한다.
6일에는 산림과 농업을 주제로 네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산림, 농업, 상품무역 부문에서의 환경 문제를 조명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다룬 FACT(Forest, Agriculture, Commodity, Trade Dialogue To Tackle Deforestation) 로드맵을 공개한다. 주요 기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Get Nature Positve’이니셔티브 가입 약속을 발표하여 자연 보호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적응, 손실과 피해
주최 측은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까지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사회적 피해를 어떻게 규명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를 8일 ‘적응, 손실과 피해’ 세션에서 다룬다.
이 세션에서는 기후 ‘적응 기금(Adaptation Fund)’를 소개하고, 의장단은 기후 금융에 관한 고위급 장관급 회담을 2년에 한 번 소집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기후 회복력이 있는 미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답을 각 부문 전문가를 통해 전달한다.
성, 과학과 혁신
9일에는 먼저 과학과 혁신 관련 세션이 진행된다. 이 세션은 네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참여자는 공중보건, 기후 적응 연구, IPCC 보고서에 대한 기후 대응 논의와 넷제로 미래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모인다. 특히 기후 대응연구 프로그램에서는 연구자 이니셔티브인 적응 연구 연합(ARA, Adaptation Research Alliance)를 소개한다.
성(Gender) 세션은 ‘성 평등 증진과 기후행동’이라는 제목으로 한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는 성차별에 관한 논의를 한다. UN여성기구(UN Women)가 프로그램을 주최하는데, 기후 정의를 위한 페미니스트 행동에 관한 행동연합(Action Coalition on Feminist Action for Climate Justice)와 UNFCCC 젠더 행동계획(Gender Action Plan)을 기반으로 각국 장관, 시민 사회, 기업 지도자, 활동가들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교통
고배출 탄소 산업이 많은 교통부문은 10일 세션에서 논의된다. 교통 세션은 해양운송, 무공해 차량 및 도로운송, 항공, 화물 네 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서는 탄소배출 제로 목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클라이드뱅크 선언(Clydebank Declaration), 국제항공 기후야망 연합(International Aviation Climate Ambition Coalition)을 소개한다. 이날 네덜란드와 미국의 전기자동차 개발 컨소시엄 칼스타트(CALSTART)는 2040년까지 새롭게 생산하는 모든 화물차를 무공해로 만들겠다는 MOU를 체결한다.
도시, 지역 및 건축환경
COP26 세션 마지막 날인 11일은 ‘지속가능한 도시, 지역 및 건축환경’을 주제로 세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조 프로그램에서는 건축 환경 부문에서 기후 행동, 정의로운 전환과 파리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이 행사에는 특히 지구온도 1.5ºC 상승 제한을 위한 높은 야망 연합(Under2Coalition High Ambition to keep warming within 1.5ºC)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소개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부 아일랜드 등이 참여하고, 지자체의 기후 야망과 행동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 프로그램에는 장관과 시장이 참여하여, 정부 차원을 넘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효율적인 무공해 건축 환경을 제공할 프레임워크 마련의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