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엑손모빌, 수소 철강 생산ㆍ탄소포획기술로 친환경 생산 공정으로 전환
건설 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1%, 철강은 25% 발생시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운송·교통 등 주요 산업들은 저탄소 수소 기술과 정책을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 최근 건설, 철강, 제조 등 주요 고배출 산업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사 공급망을 친환경 생산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엑손모빌, 최대 탄소 배출하는 공장에 탄소포획저장 장치 설치한다
엑손모빌은 2022년부터 연간 4억 달러(4700억원)를 투자해 공장 내 탄소 포획 및 저장(CCS)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의 저탄소 기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CCS 기술을 생산공정에 확장해 매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포획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의 미국 와이오밍주 라바지 공장은 600만~70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보유하고 있다. 천연가스 외에도 전 세계 헬륨 공급량의 약 20%를 생산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최대 탄소를 배출하는 라바지 공장에 CCS 기술을 도입해 더 많은 탄소를 포획할 예정이다. CCS 기술 설계 및 허가를 받은 후, 현재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계약 단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최종 규제 승인이 결정된 뒤 2025년부터 CCS 기술이 탑재된 라바지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은 미국 걸프만,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산업 활동을 통해 탄소를 포획∙저장할 뿐 아니라 깊은 지하 지질에 인공적으로 탄소를 포획함으로써 전 세계 탄소 포획 량의 20%, 인공 탄소 배출의 40%를 포획했다.
조 블롬마어트 엑손모빌 저탄소 솔루션 사장은 “앞으로 바이오 연료와 수소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혁신적인 저배출 에너지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포획할 수 있도록 우리의 CCS 기술을 공급망과 공장에 확장적용하겠다”고 말했다.
BMW, 수소 철강 생산해 탄소 배출 95% 감축 예정
BMW 그룹은 2025년부터 최초로 화석연료 없는 방식으로 강철을 공급하기 위해 스웨덴 스타트업 H2 그린스틸과의 협력을 체결했다.
최초로 수소 가스 기반의 상업용 철강 생산지를 건설해 코크스와 석탄 대신 수소 가스로 강철을 생산할 예정이다.
BMW는 앞으로 생산하는 강철의 약 30%를 녹색 강철을 생산하는 H2 그린스틸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며, 탄소 배출량을 기존 에너지 패널 대비 45%, 용광로 철강 제조 대비 최대 95%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BMW 그룹은 최근 2030년까지 차량의 배기 가스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는 기후 목표를 발표했다. 전기차(EV)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재활용·재사용 비율을 현 30%에서 올해까지 50%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기자동차 생산을 넘어 공급망 자체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다.
H2 그린스틸은 지역 철광석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생산되는 재생 가능한 전기와 녹색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수소로 철강을 생산할 뿐 아니라 BMW의 기존 생산시설 내 폐기물 처리 루프를 폐쇄하는 공정도 통합하며, BMW 그룹으로부터 판금과 잔재를 회수ㆍ재활용해 새로운 강철로 가공할 계획이다.
BMW 그룹의 이사인 안드레아스 웬트 박사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철강 공급망 내 탄소 배출량을 약 200만톤 줄이는 것”이라며 “수소와 녹색 철강을 이용해 무탄소 생산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