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더치쉘-베이커휴즈, 이케아ㆍH&M 등 넷제로 협력 늘어
약 2주 간 진행되었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막을 내렸다. 탄소중립에 대한 국가별 목표와 기업의 약속이 확대되면서, COP26 이후 기업들은 탄소 제거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공동으로 공약을 제시하는 등 산업별-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쉘-베이커 휴즈, 탄소 제거 혁신 기술 투자ㆍ개발
글로벌 최대 에너지 기업 로얄더치쉘과 에너지 기술 회사 베이커 휴즈는 에너지 및 산업 부문에 대한 탄소 제거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간) 협력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넷제로 목표를 자체적으로 실현하고 에너지 산업의 탄소를 감축하기 위해 저탄소 운송 및 연료 해결책을 모색하고 탄소 감축 솔루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쉘은 미국 베이커 휴즈에 전력 및 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공장 시설 및 부지에 최대 100기가와트(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싱가포르에는 화학 혼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쉘은 베이커 휴즈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LNG 선박을 개발하기 위해 베이커 휴즈로부터 저탄소 솔루션을 평가하고, 글로벌 자산과 운영 전반에 걸쳐 탄소 제거를 가속화하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이커 휴즈 회장이자 CEO인 로렌조 시모넬리는 "파리 협정 목표에 따라 에너지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행 가능한 단계를 가속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쉘과의 협력은 회사와 고객을 위해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쉘의 프로젝트 & 기술 담당 이사인 헤리 브래셀만즈는 "쉘과 베이커 휴즈는 탄소 제거를 위한 명확한 야망을 실현하고자 기술 혁신을 발전시켰다"며 "새로운 협력을 기반으로 넷제로 목표의 범위를 넓힐 뿐 아니라 목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협회, 레이스투제로에 가입해 협회 기업 20% 참여 독려할 예정
소매 협회들은 COP26에서 소매 업체들에게 UN의 레이스투제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ㆍ달성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올해 초 H&M, 이케아, 킹피셔, 월마트 등 소매 업체들은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세계기업협의회(WBCSD) 및 COP26 고위급 기후 행동 챔피언 이니셔티브와 협력해 레이스투제로 이니셔티브를 착수했다. 고배출 산업들이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전환점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특히 전 세계 산업에서 소매 산업의 약 5%만이 파리 협정에 따라 공급망의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니셔티브 회원들은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중간 약속과 함께 늦어도 2050년까지 과학 기반의 넷제로 목표를 세워햐 한다.
캠페인에 참여한 초창기 기업들은 지난 주 COP26 회의에서 소매 업체들의 레이스투제로 캠페인 참여를 더욱 촉구했다. 이에 영국 소매 컨소시엄(BRC)과 호주 소매 협회가 캠페인에 가입했으며, 협회는 향후 2년 이내에 자사 협회의 약 20% 기업들을 레이스투제로에 가입시킬 계획이다.
BRC 헬렌 디킨슨 대표는"레이스투제로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기후 행동 로드맵을 강화했다"며 "레이스투제로 캠페인은 소매 업계가 넷제로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