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생산 단계적 감축하는 최초 국가동맹 '비욘드 석유&가스 동맹(BOGA)' 출범
COP26 기후회의에서 석유와 가스 채굴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첫 번째 국가 동맹 '비욘드 석유&가스 동맹(BOGA)'이 출범했다.
이 동맹은 석유와 가스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최초의 국가 주도 이니셔티브로서, 이번 동맹 출범으로 깨끗한 에너지 경제를 건설하는 국가들이 모멘텀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BOGA는 석유가스 공급 감축을 파리 협정에 따른 1.5도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보았다.
동맹국가들은 기존 부지에서 새로운 석유가스 생산, 탐사, 허가 또는 임대 계약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공정 및 관리 단계를 계획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국가의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종료일을 정해야 한다.
코스타리카와 덴마크가 처음 이끌었던 BOGA는 프랑스, 그린란드, 아일랜드, 퀘벡, 스웨덴, 웨일스 등이 새로 합류했으며, 총 11개 국가로 구성되어 있다. 캘리포니아, 뉴질랜드, 포르투갈은 동맹의 준회원국으로 서명하면서 석유와 가스 추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는 처음에 연합을 지지하는 동맹관계를 지칭하는 '친구(friend)'로 시작해 활동 범위를 더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경제국들과 석유 생산국들은 기후 활동에 대한 국제적 합의의 주요 장벽 중 하나를 강조하며 참여하는 것을 망설였다. COP26 개최국인 영국도 참가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석유와 가스 생산국들은 동맹 체결을 통해 에너지 전략을 파리 협정의 목표와 일치시킬 수 있도록 정치적 압력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덴마크는 2050년을 석유·가스 생산 종료일로 정했으며, 모든 석유·가스 허가를 즉각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 장관 안드레아 메자는 "지구 기후 전략에서 화석연료 생산은 COP26 협상의 주요 난제임을 입증한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회원국도 화석연료 생산의 종료 날짜를 함께 정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LNG 플랜트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달 화석연료 탐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퀘벡 수상 프랑수아 르고는 "퀘벡에서 다음으로 큰 프로젝트는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녹색 수소"이며 "리우틴토, 아르셀로미탈과 같은 거대 산업 기업들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BOGA 국가들은 회원국들에게 석유와 가스를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 기후 연구소인 E3G의 프로그램 리더인 리사 피셔는 “회원국들의 도움으로 알제리,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 개발도상국들도 연합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