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투자자 72%, 기업 ESG 목표 달성 믿지 않아…Edelman 보고서

2021-11-22     김효진 editor
엔델만은 글로발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ESG 공시와 약속 이행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기반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엔델만

미국 컨설팅업체인 엔델만(Edelman)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 ESG 공시 및 약속에 회의적이라는 조사결과를 담은 ‘신뢰 바로미터 특별보고서: 기관투자자(Edelman Trust Barometer Special Report: Institutional Investors)’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7개국의 기관 투자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투자자의 ESG 기대치’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ESG 약속과 공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72%는 기업의 ESG 목표 달성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투자자의 86%는 기업이 ESG 진행상황을 공시할 때 과대평가하거나 과장한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투자자 82%는 ESG 기업 공시가 과장되었다고 보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ESG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프리미엄(premium)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만족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자의 94%는 기업이 넷제로(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92%는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기관투자자들의 기업 ESG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가운데, 응답자 87%는 ESG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소송 증가를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기관투자자들의 ESG 강화를 위한 주주 행동주의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자의 95%는 투자에 대한 행동주의적 접근에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74%는 앞으로 행동주의적 접근에 적극성을 띌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투자자의 75% 이상이 기업 경영의 환경 효율성, 공급망의 환경적 임팩트,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 주주 행동주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81%는 이사회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건강한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직원 행동주의를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 74%는 직원 행동주의를 건강한 직장 문화의 지표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미국 투자자의 86%는 직원 권한을 강화하는 직장 문화가 투자자와의 신뢰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렉스 수반토(Lex Suvanto) 엔델만 CEO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공시뿐만 아니라 약속이행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투자자의 우선 순위와 기대치가 빠르게 변화는 상황에서 기업이 경쟁력 있는 자본 확보와 공정한 가치 평가를 보장받기 위해선 투자자 흐름을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 전문은 다음 주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edelman.com/trust/2021-trust-barometer/investor-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