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12-02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日, 전기차 보조금 美·EU 수준으로 2배↑…달아오른 EV 육성 경쟁
일본이 전기자동차 구매 장려금을 2배 가량 늘리고 충전 인프라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대항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모든 신형 승용차 중 1% 미만을 차지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 내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도 대폭 확대해 현재 약 3만 개에서 2030년까지 15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해 배터리산업을 키우지 않으면 경쟁국에 시장을 통째로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 현재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

獨아마존 "일회용 비닐 포장 없앤다"…연내 종이로 대체
독일 아마존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독일 내에서 상품 포장에 사용해왔던 플라스틱 포장재를 연말까지 종이봉투나 판지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깨지기 쉬운 물건 포장에 사용하는 '버블랩’, 일회용 비닐봉투에 기포장된 타사 물품 및 젖기 쉬운 야외 장소로 배송되는 물건에는 플라스틱 포장을 계속 사용할 방침이다. 

블랙록, 7억8700만달러 전기차 충전네트워크 대규모 투자
블랙록이 BMW, 폭스바겐, 포드자동차 등 자동차회사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 컨소시엄인 ‘이오니티(Ionity)의 주주로 합류해, 7억유로(7억8700만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오니티는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이오니티의 전기차 급속충전지점이 4배 이상 증가해 최소 2025년에는 7000곳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플랫폼은 이 컨소시엄의 첫 비자동차 회원이다. 현대차와 벤츠도 이곳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유럽 고속도로를 따라 350킬로와트시 용량으로 1500개 이상의 급속충전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케아,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중단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가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규 제품군은 2025년까지, 기존 제품군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케아에서 사용되는 포장재 중 플라스틱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가운데 향후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재생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를 위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이 불가피한 일부 이케아 푸드 제품의 경우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로 변경한다.

인플레보다 더 센 '엔플레이션' 온다
ESG 전환 비용이 소비자물가를 높일 것이란 전망 나왔다. 이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항공사 전력회사 제조회사 등의 부담을 키우고 있기도 하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확대하며 그동안 면제 대상이던 EU 내 기업도 2026년부터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런던대 연구팀은 2030년 탄소배출권 구입 비용이 지금의 10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백악관, 기후변화 정책 관련 부서 신설
미국 백악관이 과학기술국 산하에 기후변화 관련 연방정책을 조율할 에너지부(Energy Division)를 신설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총괄계획을 수립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한다. 부서장으로는 샐리 벤슨 스탠퍼드대 에너지공학 교수를 임명했다.

 

Social (사회)

IOSCO, ESG 등급평가기관 규제 대책 발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어온 ESG평가등급에 대한 비교가능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규제 필요성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IOSCO는 회원들에게 현존하는 규제시스템에서 ESG데이터 제공자들에 대한 새로운 거버넌스 및 공시규제 도입을 허용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여기에는 ESG데이터, 녹색채권 평가, 투자상품 및 컨설팅 등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상충을 보고하고, 이를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IOSCO는 신용평가기관, 증권거래소를 포함, 규제기관은 이런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운영구조와 거버넌스가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디스, S&P, 피치 등, 런던증권거래소 등은 최근 몇 년 동안 인수합병을 거쳐 강력한 ESG데이터 프로바이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규제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 시급 근로자 위한 새 프로그램 발표
아마존이 시급 근로자들이 보다 유연한 근무 스케줄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고용 프로그램 ‘FamilyFlex’를 발표했다. 근로자는 앱 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교대 시간과 유형을 선택할 수 있고, 근무 시간 이전에 타 근로자들과 교대 근무를 교환할 수도 있다.

일정 기간 인수합병 금지 가능…유럽, 빅테크 고삐 죈다
유럽의 빅테크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디지털시장법 초안을 낸 지 11개월 만에 디지털시장법(DMA) 수정안이 통과됐다. 게이트키퍼를 규정하는 양적 기준 상향 조정, ‘킬러 인수합병’을 겨냥한 조항이 새로 도입됐다. 맞춤형 광고 규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로서는 전세계적으로 첫 번째 사례 될 전망이다.

영국 핀테크기업, '임금삭감 없는 주4일제' 도입…주34시간 근무
영국의 핀테크 기업 '아톰뱅크'가 임금 삭감 없는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아톰뱅크는 이달 1일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주당 근무시간도 종전 37.5시간에서 34시간으로 단축했다. 하루에 8.5시간 근무하는 셈으로, 통상적인 일일 근무시간 8시간보다 약간 늘어났다. 주4일 근무제는 전체 직원 430명에게 모두 적용되며, 직원 대부분은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휴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다음달 18일부터 한국서 제3자 결제 허용
구글이 18일부터 한국 모바일 및 태블릿 이용자의 인앱 구매와 관련해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 외에도 개발자가 제공하는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 결제를 허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구글 플레이로 배포되는 앱의 개발자가 추가 인앱 결제 시스템 확인 양식을 작성하고 추가 약관과 프로그램 요구사항에 동의하면 한 개의 다른 인앱 결제 시스템을 한국 사용자에게 제공 가능하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유럽중앙은행, 112곳 은행들의 기후 및 환경리스크 관리 종합검토 결과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조사결과, 은행들의 기후 대응 및 개선계획 등 종합적인 대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의 사업모델과 전략, 거버넌스, 리스크 대응 등을 종합 검토 결과, 112곳 은행들 절반이 향후 5년간 기후 및 환경리스크를 중대한 리스크로 예상했지만, 절반은 이 리스크를 사업전략에 통합할 실질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80% 이상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핵심 리스크 지표를 개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장 유의미한 진척이 있는 분야는 기후리스크를 신용리스크 관리에 통합하는 것인데, 기후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산업군의 자금조달을 제한하기 위한 실사 절차나 관련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여러 은행들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신장 면화 안돼"…日의류업체들 잇따라 사용 중단 움직임
일본 의류기업 사이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생산 면화 사용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신장 공급망 비즈니스 자문'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기업과 개인이 신장 자치구와 연관한 공급망, 벤처사업, 투자가 미국법을 어길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인권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블프 대목에 웬 아마존 규탄 시위? 美·유럽 심상찮다
전 세계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맞아 미국과 유럽에서 아마존의 사업 관행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BBC에 따르면, ‘메이크아마존페이(Make Amazon Pay)’ 연합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25개국에서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50개 단체 서명으로 결성된 연합은 아마존에 공정한 급여지급, 노조 활동 존중, 직원감시 금지, 환경지속가능성 제고 등을 요구했다. 이와 별개로 환경운동단체 ‘멸종저항’은 스코틀랜드 던펌린에 있는 최대 물류센터를 포함해 영국 아마존 사업장 13곳에서 출입구를 막는 봉쇄 시위를 벌였다. 블프가 과소비의 전형이라며, 아마존이 자연을 희생시키면서 소비지상주의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블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