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이정표가 되어줄 친환경 이슈 6 가지
2022년 친환경 업계를 주도할 트렌드는 무엇일까? 기업에서 발표하거나 이미 계획이 진행 중인 소식을 바탕으로 친환경 업계의 이정표가 되어줄 소식을 정리했다.
#1. 전기 자동차 충전 시장의 확대
전기차의 수가 늘면서 전기 충전소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런 풍경 또한 곧 바뀔지 모른다. 지난 9월, 석유 기업인 로얄더치셸(Shell)은 향후 4년 동안 영국에 5만 개의 노상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10월에는 5개 주지사가 미국 중서부 전역에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동의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미국 최초의 무선 충전 고속도로를 설치할 것”이라 말했다. 무선 충전 방식은 전기차 소유주들이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되는 방법이다. 인덕티브 기술로 주행하면서 배터리를 재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멈출 필요가 없다.
#2. 그린 배송의 시작
덴마크의 해운회사 AP 몰러-머스크 (AP Moller Maersk)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기존 화석 연료 대신 탄소 중립 메탄올을 사용하는 8척의 새로운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총 수주 금액은 1조 6474억 원이다. 머스크의 친환경 전환 사업부 책임자인 모튼 보 크리스찬센은 “새로운 운반선들이 탄소 중립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면 매년 백만 톤의 CO2의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머스크사는 1척의 프로토타입 선박을 운영할 수 있는 e-메탄올의 제조를 위탁한 상황이며 2030년까지 모든 선박을 탄소 중립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3. 전기 항공기의 시대
글로벌 택배회사 DHL 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전기 항공기 제조사 ‘이비에이션(Eviation)에 12대의 전기 화물기 ‘앨리스(Alice)’를 발주했다. 물류업계 최초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최고경영자 존 피어슨은 “이비에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지속 가능한 항공 물류’라는 새로운 시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화물기는 2024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최대 800km의 범위에서 최대 1200kg의 하중을 운반하게 된다.
#4. 이케아에서 파는 전기
가구 전문 업체 이케아(IKEA)가 스웨덴을 시작으로 일반 가정에 태양 에너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이미 태양광 패널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판매한 적은 없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케아에 태양전지 패널을 공급하는 제조사인 ‘스베아 솔라(Svea Solar)와 협력해 진행한다.
스베아 솔라는 "노르웨이의 전기 발전소인 노드 풀(Nord Pool)에서 전기를 구입해 추가요금 없이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가정에서는 전기를 사용한 뒤 월 사용료에 변동금리를 더한 값을 지불하면 된다. 이케아는 앱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고 전력이 남은 경우 다시 되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이케아는 그동안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태양열 패널을 사용해 매장의 전력을 충당해왔다. 스웨덴을 포함한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은 사용하는 전력의 66%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해 사용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5. 베를린의 육류 없는 학생 식당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육류 및 유제품의 이용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베를린 대학들이 채식 식단을 늘려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육류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로써 베를린에 위치한 대부분의 대학 학생 식당에서 육류 요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부터 새로운 식단이 적용되었으며 전체 메뉴의 68%가 비건, 28%가 채식, 2%의 생선요리로 제공된다. 전체 메뉴의 4%만 육류와 생선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6. 비욘드 미트의 다음 목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닭고기, 소고기,돼지고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연간 5억 달러를 벌어드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 나아가 비욘드 미트는 ‘비욘드 크랩’, ‘비욘드 슈림프’, ‘비욘드 에그’, ‘비욘드 밀크’, ‘비욘드 저키’ 등을 포함한 차세대 제품에 대한 108개의 상표 출원을 제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B 인사이트는 2021년 중반까지 식물성 제품 투자자들이 대체 단백질 회사에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고했다. 2020년의 전체 투자 금액과 비교했을 때 3배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