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그룹 HSBC, ESG 전담부서 신설

2017~2019년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524억 달러(62조6000억원). 지난 6월말까지 환경, 사회, 지속가능성 부문 채권의 세계 1위

2020-08-03     김환이 editor
HSBC는 ESG 부서를 신설해 고객에게 ESG 전략을 제공하고 지속가능 프로젝트를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HSBC

 

영국 금융그룹 HSBC는 ESG(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전략 솔루션을 제공하는 'ESG 유닛(Unit)'을 신설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전 세계 고객들이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의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몇 년간 ESG 금융부문을 선도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커버한 지속가능 투자 규모는 524억 달러(62조6000억원)였으며, 지난 6월말까지 환경, 사회, 지속가능성 부문 채권의 세계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국과 덴마크가 해저 케이블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HSBC그룹이 7억4300만달러(8878억원)의 녹색 대출을 시행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HSBC그룹은 "새로 결성되는 ESG 유닛은 은행의 모든 역량과 전문지식을 집중 활용해 고객에게 ESG 관련 조언, 전략 및 자금 조달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은 HSBC의 자금조달 & 투자 금융 부서이며, 크게 기업 금융 솔루션, 그리고 금융 기관 및 자본 솔루션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향후 이 부서는 HSBC 은행원 및 각 사업 부문과 긴밀히 협력해 특정 산업 분야의 전략적인 조언 및 자금 조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 글로벌 뱅킹앤마켓 그레그 구예트(Greg Guyett) 공동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우리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이 신규 부서는 고객 요구를 평가하고 고객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 대니얼 클리어(Daniel Klier) 지속가능금융 글로벌 본부장은 "우리는 경제성장과 지속가능성이 부합하는 미래를  구축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고객에게 ESG 전략을 제공하는 우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고객들이 저탄소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