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문가 84%, 글로벌 전망에 “비관적”…WEF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2022-01-12     김효진 editor
WEF는 11일 2022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WEF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2022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The Global Risks Report 2022)’에 따르면,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과 전문가 84%가 글로벌 전망에 대해 걱정하거나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2006년부터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Global Risks Perception Survey, GRPS)’를 통해 당해 정재계 리더와 전문가들이 어떠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지 안내하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연초마다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17번째 보고서로, 1000여명의 글로벌 리더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해 리스크 전망을 제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1000여명의 40% 이상은 비즈니스 섹터 종사자이고, 17% 학계, 15%는 정부 관계자다.

먼저, 응답자의 23%는 세계 전망에 대해 걱정하고 61.2%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12.1%, 낙관적인 시각은 3.7%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0년동안 세계가 직면할 가장 큰 리스크로 ‘기후 행동 실패’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높게 제시된 리스크로 ▲극단적인 기상 현상 ▲생물다양성 손실 ▲사회적 응집력 약화▲생계 위기 ▲전염병 ▲인간 환경 훼손 ▲천연자원 위기 ▲채무 위기 ▲지경학적 대립(Geoeconomic confrontation)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특히,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등이 상위 리스크로 연달아 꼽혀, 환경적 측면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자 도전과제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더 나아가, WEF는 단기(0-2년), 중기(2-5년), 장기(5-10년)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글로벌 리스크를 조사했다. 향후 2년동안 국제사회가 직면할 리스크로 극단적인 기상 현상(31.3%)과 생계위기(30.4%), 기후 행동 실패(27.5%), 사회적 응집력 약화(27.5%)가 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환경 이슈에 대한 리스크의 우려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의 42.1%는 향후 10년동안 글로벌 최대 리스크는 기후 행동 실패로 보았으며, 그 다음으로 32.4%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 27%는 생물다양성 손실, 23%는 천연자원 위기로 나타났다.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고 있는 기후 행동 실패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 생물다양성 손실 등 환경적 요소 뿐만 아니라 생계위기, 사회적 응집력 약화, 비자발적인 이주 등 사회적 요소와 더불어 지정학적 자원 대립, 장기 경기 침체 등 정치 경제적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기후 행동 실패가 전 영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 WEF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악화된 리스크를 조사했는데, 가장 높게 꼽힌 리스크는 ▲사회적 응집력 약화 ▲생계 위기 ▲정신건강 악화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불평등, 경제 악화로 응답자들은 사회적 측면의 리스크가 가중되었다고 보았다. WEF는 이러한 사회적 리스크가 효과적인 국가 정책 수립의 약화시키고, 국제적 협력에 필요한 집중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WEF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124개국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각국이 직면한 상위 5대 리스크를 조사해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직면한 리스크로 ▲대형 자산 버블 붕괴 ▲고용과 생계 위기 ▲전염병 ▲부채위기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WEF는 보고서를 통해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향후 3년간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며 여러 놀라운 상황들이 발생함과 동시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분열된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전문과 관련 데이터는 아래 주소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weforum.org/reports/global-risks-report-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