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골드만삭스…인수, 투자 등으로 ESG 경영 강화

2022-01-17     유미지 editor
IBM이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엔비지를 인수했다. / IBM

기업,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합병, 인수, 투자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그동안 여러 움직임들이 있어왔지만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규제 기관, 투자자 및 소비자로부터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비즈니스 운영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엔비지의 데이터 분석 리포트 예시. / 엔비지

IBM, 지속 가능성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엔비지’ 인수

IBM은 지난 11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제공 회사인 엔비지(Enviz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엔비지의 소프트웨어는 500개 이상의 데이터 유형을 수집 및 통합하고 주요 지속 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통해 기업은 환경 목표를 분석, 관리 및 보고하고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

엔비지의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IBM 맥시모(Maximo) 자산 관리 솔루션, IBM 스털링(sterling) 공급망 솔루션, IBM 환경 인텔리전스 스위트(Environmental Intelligence Suite)를 비롯한 AI 기반 소프트웨어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및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IBM AI 애플리케이션 총괄 매니저인 카림 유수프(Kareem Yusuf) 박사는 "지속 가능성을 향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기업은 데이터를 예측 가능한 통찰력으로 바꿔 활용해 실행 가능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엔비지의 소프트웨어는 기업이 비즈니스 운영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단일 소스를 제공해 기업이 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 및 공급망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전했다.

IBM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에 도달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밖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작성해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 또한 증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모투자를 통해 에너지 저장 기술 솔루션 스타트업인 하이드로스터에 투자했다. /하이드로스터

골드만삭스, 에너지 저장 기술 솔루션 스타트업 ‘하이드로스터’에 투자

골드만삭스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의 저변을 넓혀왔다. 미국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 ‘서클’, 수직농장 스타트업 ‘에어로우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에는 캐나다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 스타트업 ‘하이드로스터(Hydrostor)’가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로부터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현재 호주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인 ‘고급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 장치(Advanced Compressed Air Energy Storage, A-CAES)’ 프로젝트의 개발 및 건설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에너지 저장 솔루션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분야다.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재생 에너지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간헐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24시간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 때문에 저장 관련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드로스터는 특허받은 압축 공기 에너지 저장(A-CAES) 기술을 사용해 장기적인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A-CAES는 채광 및 가스 운영을 통해 검증된 구성 요소를 사용해 자연에 적은 영향을 미치고,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5시간에서 최대 수일 동안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200 MW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에너지 전환 사모 투자 책임자인 찰리 게일리엇(Charlie Gailliot)은 “A-CAES’ 솔루션은 신흥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년 동안 하이드로스터 팀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이 지속적인 에너지 전환 사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