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ESG의 미래는? 글로벌 CEO 60%↑"ESG투자와 M&A가 핵심"

2022-01-19     김환이 editor
CEO들은 올해 ESG를 중심으로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EY

 

글로벌 컨설팅회사 EY는 2000여명 이상의 글로벌 CEO들을 대상으로 조직이 직면한 미래 전망, 도전 및 리스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Y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 CEO 미래 전망 서베이'에 따르면, 기업 CEO들이 올해 최대 관심과 자원을 쏟고 있는 전략이슈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 투자'가 선정됐다. 사업 투자, 디지털 전환 투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82%는 “ESG 요인이 전략적 의사 결정에 중요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향후 1년 동안 CEO들이 조직의 미래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시장 주도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결과, CEO들은 올해 ESG를 중심으로 기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핵심분야로 꼽힌 것은 ‘ESG 투자 및 M&A’이다. 지난해 ESG 기반 M&A는 약 5조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58% 이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99%)들은 “ESG 및 지속가능성이 M&A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ESG 리스크에 당면한 일부 기업(6%)들은 "ESG로 인해  지난 1년간 M&A 거래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SG와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생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CEO들이 ESG를 중심으로 전 세계 산업과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서베이에서 글로벌 기업 CEO의 59%가 ESG를 핵심 중점 분야 중 하나로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재 확보, ESG 리스크 감소, 새로운 시장 및 서비스 진출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초(49%)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주요 M&A 활동 계획에 관한 응답에 있어서는 '운영 능력 개선'이 1위(26%)를, 이어 'ESG등급/성과/지속가능한 발자국 강화'가 2위(20%)를 차지했다. 

주요 M&A 활동 계획/E주요 M&A 활동 계획Y

 

EY는 "CEO들이 미래 비즈니스 기회에 투자하기 위해 ESG 중심 영역에 대한 자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Y 보고서는 '2022년 기업 CEO들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ESG 등급 혹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수(M&A) 혹은 조직 내 ESG를 구축하라.

둘째, 인재, 고객 및 사회적 기대치 등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라. 

셋째, 핵심 비즈니스나 예상치 못한 자산의 시너지 및 리스크를 이해한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EY 글로벌 전략 및 거래 부회장인 안드레 구에르조니는 “CEO들은 M&A를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ESG와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CEO들은 M&A를 통해 지속가능성 전략 목표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SG 이슈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부 CEO들은 ESG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대에 당면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65%가 지속가능성 전환 전략에 대해 투자자와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힌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게르조니는 이에 대해 "CEO들은 주주들과 사회에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설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할 때, CEO와 투자자들의 의견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