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식품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12명의 여성 임원들 1

2022-01-20     유미지 editor

ESG 경영에서 여성 임원의 비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그린비즈'는 식품 및 농업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12명의 여성 임원을 소개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식량과 농업, 더 나은 식품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등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 공동 설립자, 샤나 해리스/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

1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 공동 설립자 및 관리 파트너 샤나 해리스

샤나 해리스(Shayna Harris)는 식품, 문화, 기술 분야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기업,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supply change capital)’의 관리 파트너다.

해리스는 화성에 상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 ‘마르스’에서 소싱 분야 글로벌 리더 직을 맡아 활동하다가, 2020년 말 항공기 엔지니어인 노라메이 카데나와 함께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은 2021년 5건의 투자로 시작해 2022년 50만~100만 달러 자본으로 식품 및 농업 기술, 성분 기술 및 소비자 대면 브랜드의 신생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해리스와 카데나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주제는 기후 위기에 따른 식량 시스템의 변화, 공급망 붕괴, 투명성, 음식물 쓰레기 등이다.

다양성 이슈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성이 주도하는 벤처캐피털은 업계에 드물다. 때문에 ‘서플라이 체인지 캐피털’은 100% 여성이 주도하고 소유한 투자 회사, 대표가 라틴계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리스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모든 투자가 그동안 과소평가되어온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주도하에 이뤄졌고 그들 중 80%는 여성이었다고 말한다. 또, 2021년에 이뤄진 800개의 거래 중 75% 이상이 여성 또는 유색인종에 의해 이뤄졌다고도 전했다. 다른 식품 벤처 캐피털 역시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의 CSO, ,이지 바르세나스/ AB 인베브

2 AB 인베브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 이지 바르세나스

이지 바르세나스(Ezgi Barcenas)는 맥주 및 기타 음료 제조업체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에서 8년 근무한 뒤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CSO)의 자리에 올랐다. 바르세나스는 AB 인베브 글로벌 공급망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국제 개발, 대외 무역 및 공중 보건에 대한 전략을 담당한다. 

AB 인베브는 13개국에 걸쳐 2만 명 이상의 농부들로부터 보리, 홉, 쌀, 옥수수, 수수 및 카사바 등을 직접 조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르세나스와 그의 팀은 농부들과 직접 파트너 관계를 맺어 공급망을 추적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공급망 플랫폼인 반큐(BanQu)와 협력해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에 사는 5000명 이상의 농부들에게 보안 기능이 향상된 금융 서비스와 이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한다. ‘소일 캐피털(Soil capital)’과 협력해 프랑스 농부들과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기도 했다. 

AB 인베브는 204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넷제로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위해 심층적인 탈탄소화 노력을 하고 있다. 

 

디스패치 굿즈 공동설립자인 린지 호엘(왼쪽)과 마이아 테클(오른쪽). / 디스패치 굿즈

3 디스패치 굿즈 공동 설립자이자 영업, 파트너십 책임자 마이아 테클

마이아 테클(Maia Tekle)은 순환 포장 시스템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디스패치 굿즈’의 공동 설립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테이너 및 기타 포장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스타트업은 50개의 레스토랑 및 소비자 회사와 협력관계에 있다.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고 가정에서 수집해 분류, 처리하고 소독 및 재분배를 위한 기반 시설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21년 약 25만 개의 플라스틱을 교체할 수 있었다. 

디스패치 굿즈는 지난해 벤처캐피털인 ‘컨그루언트 벤처스’로부터 37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테클은 이 추가 자금을 사용해 서비스 지역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동부 해안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포장 솔루션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여성 정상 회의' 창립자 제니퍼 스토이코비치./ 비건여성정상회의

4 ‘비건 여성 정상 회의’ 창립자 제니퍼 스토이코비치

제니퍼 스토이코비치(Jennifer Stojkovic)는 식품 기술 산업의 여성 창업자들이 오랫동안 직면해온 불평등을 벗어나기 위해 ‘비건 여성 정상 회의’를 설립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2020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50명 규모의 행사로 시작했지만 이후 3만 5000명 이상의 여성 전문가, 설립자, 투자자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로 확대됐다. 

지난 2년 동안 스토이코비치는 '임원 경력 구축하기', '창립자가 되는 법', '비건 식품 산업의 다양성 창출' 등과 같은 이슈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했다. 31개국에 걸쳐 가상 네트워킹 직업 박람회를 열고 2000명의 사람들이 식품 산업과 관련된 직업을 찾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비건 여성 정상 회의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그러나 올해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다.

환경방어기금 스마트 농업 선임 이사 매기 모나스트. / 환경방어기금

5 환경방어기금 기후 스마트 농업 선임 이사, 매기 모나스트

환경단체 ‘환경방어기금’은 기후, 에너지, 바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단체다. 환경방어기금의 임무는 모든 생명체가 의존하는 자연 시스템을 실용적이고 지속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과학적, 경제적 솔루션을 찾는 것이다.

환경방어기금의 기후 스마트 농업 선임이사 매기 모나스트(Maggie Monast)는 농업인, 경제인, 기업, 농업단체와 협력해 기후를 안정화하고, 물, 식량을 안전하게 보급하는 농업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농업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지속가능성 정책 개발, 지속 가능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재정 인센티브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2022년에 모나스트는 농부들이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밖에 환경방어기금은 미국 농업 대출 기관과 협력해 농장을 보존하고 기후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대출 포트폴리오 분석, 지속 가능한 농업의 가치를 비즈니스에 통합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재정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모나스트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동맹인 ‘필드 투 마켓’의 공동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지속가능발전 기업협의회(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WBCSD)’가 시작한 ‘B4ICA(Banking for Impact on Climate in Agrigulture)’ 이니셔티브에 참여 중이다.

토말레스 팜스테드 크리머리 수석 치즈 메이커 제나 코플린/ 제나 코플린 인스타그램

6 토말레스 팜스테드 크리머리의 수석 치즈 메이커, 제나 코플린

샌디에이고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연구하던 제나 코플린(Jenna Coughlin)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토말레스 팜스테드 크리머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유기농 염소 및 양 농장에서 실습을 거치며 착유, 순환 방목, 산울타리 설치 등에 대해 배웠고 치즈 장인에게 치즈 제조법 또한 배웠다. 현재는 토말레스 팜스테드 크리머리의 수석 치즈 메이커로 일하고 있다.

치즈 제조 과정을 잘 알고 이해하는 코플린은 더 적은 투입량으로 더 많은 치즈를 생산하고, 낭비를 줄여 크리머리의 효율성을 두 배로 늘리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종종 가뭄에 시달리는 이 지역에 물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가뭄을 막으려는 노력 또한 하고 있다.

지역 농장과 협력하여 수확 후 남은 호박을 크리머리의 염소와 양에게 보충 식품으로 주고, 치즈를 돌려주는 등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