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조선해양업계의 ESG 핵심 키워드는?
한국생산성본부(KPC) 산업별 ESG 온라인 세미나 (조선해양편) 개최 조선해양업의 ESG 핵심 의제와 우수 사례 소개
“조선 해양업의 ESG 3대 이슈는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산업안전 관리체계라고 할 수 있다.”
정광호 한국생산성본부(KPC) 정책센터 팀장은 지난 19일 KPC에서 주최한 조선해양 ESG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팀장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 감축 목표를 발표했으며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선박 평형수’가 꼽힌다고 정 팀장은 밝혔다. 정 팀장은 “해안에 정박해 있는 선박의 경우, 모든 물품을 내리고 난 후 그 지역 해양수를 집어넣어 배의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수로 쓴다”며 “이 평형수를 통해 배에 들어간 해양 어류 등 동식물들이 다른 도착지에서 배출돼 교란종이 되고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는 생물다양성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선박들이 평형수 처리 장치를 설치할 것으로 요구받고 있으며 2024년까지 의무화하는 법안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정 팀장은 권고했다.
산업안전 관리 체계와 관련해, 정 팀장은 “국내 산업안전법의 대상 범위가 협력사들까지 확대되고 있어 원청의 책임 소재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산업재해 발생 시 작업 중지권이 강화되어, 재해 조사로 인해 기존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법에 대비해 기업 내부의 산업안전 관리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팀장은 기업들에게 ▲ ESG 통합 거버넌스 구축 ▲ ESG 시장 정보 업데이트 ▲ ESG 정보공시 대응체계 구축 ▲ ESG를 제품과 서비스에 내재화 ▲ 직급별, 직무별 ESG교육과정 개발 및 임직원 인식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선해양업의 ESG 경영 도입 사례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이주용 삼성중공업 ESG 전담 TF 프로, 권효진 한국선급 과장, 한승하 (주)파나시아 팀장 등이 참여해 각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주용 삼성중공업 ESG 전담 TF 프로는 “조선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업계의 불황이 이어져 그동안 ESG 관련 요구가 없었다”며 “반면, 최근에는 로얄더치셸, 에버그린 등 주요 고객사에서 ESG 및 기후변화에 관련된 정보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경영을 처음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이 팀장은 “자체적인 비전과 체계를 마련한 이후 컨설팅을 받아도 늦지 않다”며 “ESG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각 항목 중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진행하라”고 충고했다.
한국선급은 국내 유일의 선급(상선에 메기는 상선의 등급) 비영리 기술 단체로 해운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권효진 한국선급 과장은 “비상장사가 대부분인 조선해양업 기업들을 위해 산업 특성을 고려한 ESG 지표를 개발했으며, 자체 개발한 지표를 통해 올해 4~6월 경에 신청기업들에 한해서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파나시아는 선박의 오염을 막는 친환경 검사 장비 제조업체로 조선해양업 뿐 아니라 수소 기술과 탄소 포집 기술(CCUS)도 다루는 글로벌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이다. 한승하 파나시아 팀장은 조선 기자재 협력업체로서 조선해양업의 공급망 내 ESG 리스크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본 세미나에 대한 핵심 요약과 상세한 내용은 <임팩트온>의 유료멤버십에 한해 전체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