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2-02-10     이성희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 기후변화 장관급회의 소집…온실가스 감축 노력 주문
미 국무부는 존 케리 기후특사가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포럼’(MEF) 장관급 화상회의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COP26에서 마련된 방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소집으로, 천연가스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감축을 강조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미국 최초로 대기업에서 온실가스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법안의 명칭은 ‘CCAA(Climate Corporate Accountability Act)’로, 스코프 1, 2, 3까지 포함하도록 한다.

전 세계 원전 432기 건설 추진, ‘팀코리아’ 수주 총력전
탈탄소 바람에 원전 건설 붐이 일면서 글로벌 원전 수주 전쟁이 최근 들어 다시 치열해지는 양상을 띤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7기(아시아 35기, 유럽 15기, 중동·아프리카 3기 등)에 달하며, 건설 계획이 잡힌 원전은 102기, 건설 계획이 있는 원전은 330기이다. 한수원은 최근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측 건물 부문 계약의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에 원전 수출에서 조 단위 실적을 거둘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교체사업 본격화…국내 기업들 10년 내 ‘잭팟’ 터지나
전기차 최대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다. 중국 화바오 증권은 최근 2030년 중국 배터리 소재 회수 및 재활용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18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폐기 사이클이 곧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중국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 “플라스틱 문제가 기후변화 관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유엔환경총회를 앞두고 유럽연합(EU)의 버지니유스 신케비치우스 환경집행 위원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유엔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초의 구속력이 있는 조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위원회 설립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 “북미 태양광 공급망 구축”…태양광 패널 관세 4년 연장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양광 패널 관세를 4년 연장했다. 멕시코, 캐나다에서 생산된 태양광 설비에는 관세를 면제해 북미 태양광 발전설비 공급망을 구축해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계속된다. 2018년 미국은 긴급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태양광 수입제품에 30% 관세를 물렸는데, 이후 4년간 15%로 관세가 낮아졌지만 철폐되지는 않았다. 미 태양광 패널 최대 수출국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 등으로, 일각에서는 재생에너지 설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강력 반발하면서 국제 무역 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태양광 관련해서 ‘브라이트에너지 파트너스’ 김희성 대표는 영세 업체 모인 韓 태양광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며 향후 국내 태양광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전경련 “EU·미·중 원전이 탄소중립 핵심인데 우리 정부만 거꾸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4일 정부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원전과 천연가스를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한 EU 집행위원회의 최종안은 탄소 감축을 위해 원전과 천연가스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미국, 중국에 이어 EU도 원전을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데 우리만 거꾸로 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Social(사회)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100대 지속가능경영기업 11년 연속 등재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리스트에 11년 연속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2012년부터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글로벌 100에 선정됐으며, 지난해는 1위, 올해는 4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틱톡 사업 진출…“MZ 고객 겨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진출을 예고해 화제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블랙록이 이날 틱톡 계정에 회사를 소개하는 1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면서 “MZ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앞으로 틱톡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은 “금융에 대한 MZ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틱톡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Governance(지배구조)

EU, ESG 법안에서 ‘G(지배구조)’ 빼고 갈 듯
EU가 추진하고 있는 ESG 법안에서 G가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SG 법안을 기업의 공급망 실사 의무이행으로 제한하고, 지속가능성 기준과 경영진 상여금 연계, 기업의 구체적 환경목표 설정 의무화 등 지배구조 관련 내용은 법안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EU 집행위는 법안 명칭을 기존 ‘지속가능한 기업지배구조’에서 ‘지속가능한 기업공급망실사’로 변경하고 23일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300곳 중 EU 공급망 실사 의무화에 실제 대응하는 기업은 21%에 그쳤다.

 

ESG Investing(ESG 관련 투자)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하면 철강 수출 최대 20.6% 준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탄소국경조정에 대한 주요국의 입장과 국내 무역 경쟁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면 한국 철강 수출 규모가 20%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EU에서 수입 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 러시아, 터키 등의 피해가 예상되며, 한국 역시 EU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므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원전·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은 친환경 투자” EU 규정안 발의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유럽집행위원회(EC·이하 ‘집행위’)가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기후 변화 대응에 친화적인 ‘녹색 투자(green investments)’로 분류하는 내용의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 규정안을 공식 발의했다. 천연가스 투자는 1킬로와트시당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이 270g(이산화탄소환산량) 미만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원자력은 2045년 전에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부결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K 택소노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어 대선후보 토론회에 등장하기도 했다.

GM-포드, 韓 배터리 합작사에 기술공유 요구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 사업 과정에서 기술공유와 관련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민감한 기술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SK온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미국 포드도 SK 측에 배터리 내부 충전재의 밀도와 관련된 기술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기술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