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장 투명한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어디?
투명성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환경적 이익에 중점을 둔 기업을 평가하는 ‘투명성 지수(Transparency Index)’ 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수가 높은 상위 100개의 기업을 선별한 결과, 20개 기업의 이름이 새로 추가되고 20개 기업의 이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투명성 지수'는 무엇일까?
‘투명성 지수’는 기업의 투명성을 수량화한 것으로 미국의 ‘트랜스퍼런시 투자회사(Transparency Invest)’에 의해 마련됐다. 총 5만 8000개 상장 기업의 투명성 정도를 ‘트랜스퍼런시 인덱스’라는 점수 방법을 사용해 산출한 것으로, 2021년 6월에 출시됐다.
투명한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6가지 핵심성과지표(KPI)를 기반으로 회사의 투명성 수준을 계산한다. 경영자와 주주간의 마찰이 적고 기업 내 문화, 기업 혁신, 영향력 창출, 성장 여부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지수는 지분증권과 ADR(주식예탁증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별로 조정된다. 현재 미국 증권 거래소(NYSE, NASDAQ 및 AMEX)에 상장되어 있으며 블룸버그 또는 로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랜스퍼런시 투자회사의 회장이자 설립자인 폴 패그나토(Paul Pagnato)는 “모든 산업, 모든 회사의 조직 투명성을 정의하고 수량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투명성은 전 세계 산업에 영향을 미칠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랜스퍼런시 투자회사는 지수를 계산하고, 지수에 대한 정보를 배포하기 위해 독일의 산출기관인 ‘솔렉티브 AG(Solactive AG)’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에는 소비재, 부동산, 금융, 헬스케어, 산업, 정보 기술 등의 32개 산업이 포함되었으며 알코올, 금융, 화학, 화석연료 및 운송 등은 투자자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평가에서 제외되었다. 평균 시가 총액은 1100억 달러로 알려졌다.
투명성 높은 100대 기업 목록에 선정된 기업은 어디?
트랜스퍼런스 투자회사는 투명성 지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위 100대 기업을 식별했다. 그 결과 바이오-테크네(bio-techne), 로블록스(Roblox) ,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웹 기반 소셜 미디어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스프라우트 소셜(Sprout social) 등이 새롭게 기업 투명성 지수에 추가되었다.
나이키, 코스트코, 줌 등 20개 기업은 상위 100개 기업 목록에서 밀려났으며,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및 인적 자원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워크 데이(Work Day)’ 등은 그대로 남아있게 됐다.
투명성 지수, ETF 운용 등으로 활용 중
기업 투명성 지수는 성장주 투자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캐시 우드(Cathie Wood)가 CEO로 있는 아크 투자운용(ARK Investment)에서 활용 중이다. ‘아크 투명성 ETF(ARK Transparency ETF)’ 라는 상품에 적용되었는데 이 ETF는 ESG 중에서도 기업 행동에 대한 투명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ESG를 중요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시된 펀드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출시돼 CTRU라는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