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카본' 출범...넷제로와 의결권에도 ESG, 컨설팅 시장은 확장 중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 EY는 넷제로 전략에 특화된 새로운 컨설팅기관 ‘EY 카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는 주주 제안과 관련한 ESG 프로필을 제공하는 등 시장 내 ESG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EY 카본은 세금, 공급망, 법률, 기술, 재무, 인력 관리, 전략 및 거래 전문 12명 파트너 포함한 250명의 지속가능성 전담 전문가로 이뤄졌다. 이들은 기후 위험 모델링, 탄소중립 전략 및 계획, 자금 조달, 재생 에너지 공급, 제품 및 프로세스 혁신, 운영 모델 설계 및 구현, 변경 관리, 비재무 보고 및 공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3년 동안 1300명 이상의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이다.
EY는 “탈탄소화는 재무적인 부분 외에도 과세, 운영 모델, 공급망, 데이터, 제품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투자자와 직원, 지역사회는 점점 더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하도록 하고 직접 움직이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경제에서 번창하려면 기업은 투명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이 의제를 주도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르게 닥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EY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EY의 본사가 있는 영국의 경우 기업이 기후에 대응하도록 규제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의 재무장관 리시 수낙은 “2023년까지 영국의 금융기관 및 상장회사는 탄소중립 전환 계획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EY 카본은 이에 대해 “2023년까지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라는 것은 상당한 변화”라며 “이제 기업은 선언문과 서약 정도로 기후위기 대응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 행동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전환 계획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2023년까지 Scope 3 배출량을 공개해야 하는 것도 기업에게 하나의 도전이다.
EY는 “넷제로 경제로 전환하려면 민간과 공공 부문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가능성은 모두의 사업이며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도록 그린워싱을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통제와 보증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주주총회에서 더 적합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ESG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배출량 감소 이니셔티브와 환경 및 사회적 위험 및 성과 등을 포함한 일명 ‘ESG 프로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SG 데이터는 기관 투자자에게 시장에서 가장 시기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의 연례 총회 날짜 근처에 수집된다.
글래스 루이스는 “ESG 프로필의 목표는 투자자와 상장기업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투자자는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ESG 프로필을 참고할 수 있고, 기업은 주주 제안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 프로필은 주주제안의 항목별로 제공된다. ESG 프로필은 기본 데이터와 점수를 제공하는데, 이사회 책임 점수, ESG 투명성 점수, ESG 목표 및 조정 점수, 그리고 특정 회사의 경우 기후 위험 완화 점수가 포함된다. 상장기업은 글래스 루이스의 발행자 데이터 보고서 프로그램을 통해 ESG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