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기후복원 혁신기업 3곳 발표
미국의 거대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이 기후 복원 혁신 기업 3곳을 선정해 기후복원상(Climate Resilience Prize)을 수여했다고 그린비즈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라이즌 기후복원상은 미국의 버라이즌, 그린비즈, 아드리엔 아르쉬 록펠러 기후 복원 센터(Adrienne Arsht-Rockefeller Climate Resilience Center), 싱크탱크인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가 연합해 만들어졌다.
기후복원상은 기후복원에 혁신적인 사업활동을 펼치는 기업을 선정해 기후변화 대응 촉진시키기위해 만들어졌다. 버라이즌 등 주최측은 기후복원 혁신이 기후위험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기후복원상은 11명의 심사위원이 ▲최첨단 기술 솔루션 ▲지역사회 솔루션 ▲자연 솔루션 등 3개 분야를 심사해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수상 기업은 하이피(Hyfi), FFRP, 코랄 비타(Coral Vita)이며, 50만달러(7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 최첨단 기술 솔루션: 5G,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실시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그리고 확장현실(RX)과 같은 기술을 포함한 혁신
■ 지역사회 솔루션: 기후변화 피해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그러한 피해에 대응할 방법이 거의 없는 지역사회를 이끌어 기후 복원을 촉진시킬 수 있는 혁신. 장애인, 저소득층, 이민자, 유색인종에 초점맞춘 기후복원 혁신에 집중
■ 자연 솔루션: 기후 복원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자연 또는 자연적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혁신
하이피(Hyfi), 자연재해 위험을 적시에 경고해 줘
미국 스타트업인 하이피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풍의 피해를 입는 지역사회를 위해 “홍수기술(flood-tech)”를 개발하고 있다. 토목환경공학 교수인 브란코 케르케즈는 수위를 측정하는 독특한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무선으로 사물인터넷과 5G가 가능한 제품으로, 어떠한 시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이 센서에는 영상기술로 인근의 수심을 측정하고, 수위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면 이해관계자에게 알려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다.
케르케즈 교수는 “홍수때문에 매년 수조 원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홍수는 자연기상의 위험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데도 측량기록이 거의 없다는 것이 놀랍다"며 "홍수수집 데이터의 양이 상당히 적고 수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관리자, 홍수 대응팀, 응급 구조팀, 야생동물 관리자 등에게 수위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적은 인력과 자원으로 홍수에 대응하기 어려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하이피는 과학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로 기후복원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부 사람들은 하이피 센서를 홍수 경고용으로, 어떤 사람들은 자산관리용으로, 폭풍을 연구하거나 인프라를 계획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케르케즈 교수는 센서의 가격을 낮추어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센서는 우편 배달이 가능하며, 함께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입력해 사용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FFRP, 제소자 소방대원통해 지역사회 재해 대응
산림 및 소방 인력채용 프로그램(이하 FFRP)은 야산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과 임업서비스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 멘토링, 경력계획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FFRP 또한 출소자에게 소방과 산림 분야 직업훈련을 제공해, 관련 일자리를 연계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35개 소방대원 캠프를 설치해, 매년 1500명 이상의 제소자들에게 산림 황폐화, 산불 대응, 홍수 복구 및 환경 보존 교육을 제공하고 재해 발생 현장에 투입시키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불 등의 자연재해 발생비율이 높아지자, 대응 인력을 제소자 및 출소자에서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교육을 받은 제소자들은 하루에 2~5달러의 돈을 받고 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장 대응에 참여할 때는 시간당 1~2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석방 후 사회적 인식과 경험 부족으로 소방관이 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FFRP 프로그램을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FFRP는 주택소유자 조합인 화재안전협의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화재 예방과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불 리스크를 안고 있는 주택은 저소득층과 노년층이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FFRP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출소자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후복원 대응과 더불어 취약계층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FFRP의 혁신성은 인정받고 있다.
코랄 비타(Coral Vita), 산호초 양식으로 환경적, 경제적 성과 창출
산호초 보존 전문기업인 코랄 비타는 마이크로-조각(micro-fragmantation)이라는 첨단과학을 사용해 자연에서 성장하는 것보다 50배 빨리 산호를 재배하는 산호농장을 육상에 건설했다.
전세계 산호초의 약 50%는 해양오염, 온난화, 산성화로 없어졌으며, 90%가 2050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산호초는 환경 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해 보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자리, 관광, 어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호초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2조7천억 달러(3경24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랄비타 산호농장은 바다와 유사한 온도와 산도를 유지시켜 산호초를 빠르게 티워, 정부나 이해관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코랄비타의 핵심 고객은 관광업계다. 다이빙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업계는 건강한 산호초가 필요한데, 코랄비타는 포시즌스. 셰이셸 등 굴지의 호텔업체에 산호초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이외에도, 산호초 복원 인식 개선을 위해 산호초 입양, 복원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