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팩, 보다 적극적인 '2050 넷제로' 목표 발표
2030년까지 생산활동.... 2050년까지 가치체인에서의 넷제로화 약속
소비자들에게 '테트라팩(Tetra Pak)'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정식품, 매일유업,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한국야구르트 등에서 나오는 우유ㆍ두유 등의 음료팩을 만드는 회사라고 하면 대부분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테트라팩은 전 세계 170개국 이상에 음료팩을 수출하는, 판매수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이다.
테트라팩의 주요 제품군이 음료팩인 만큼, '지속가능한 패키징'과 탄소 배출 감축은 이 회사의 주요 어젠다다. 테트라팩이 최근 2050년까지 자사 가치사슬(Value chain)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zero)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 야심찬 목표에 앞서, 테트라팩은 2030년까지 자사의 생산활동 전반에서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테트라팩은 1999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책임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1999년 독립기관으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사를 자발적으로 받아오고 있으며, 전체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테트라팩은 식품업계 최초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SBT)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 감축에 대응해오고 있다. SBT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협력해 개발 및 운영하는 이니셔티브다. 기업이 파리협약 목표를 고려한 과학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문, 방법론 제공과 더불어 감축 목표를 공식적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테트라팩은 SBT를 통해 2015년 배출 기준대비 2030년까지 40%, 2040년까지 58% 감축하겠다고 약속하고 SBT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테트라팩은 최근 더 높은 수준의 넷제로 목표를 제시했다. 테트라팩은 자사 경영 활동을 넘어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까지 넷제로화시키기 위해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2030년까지 생산활동 전반의 넷제로를 달성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자사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모두 넷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수준 높은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테트라팩은 다음 4가지의 핵심 영역을 지정해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개선, 생산 현장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 및 재생에너지 구입을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 가치사슬에 포함된 공급업체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재활용 자재 사용 및 탄소 배출량 감축
- 저탄소 순환 포장재 및 장비 개발 촉진 및 고객의 탄소 배출 감소 지원
- 고객, 폐기물 관리업체, 재활용업체, 지방정부, 산업협회 및 장비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재활용 가치 사슬 개발
이러한 목표 공개와 함께, 라스 홈퀴스트(Lars Holmquist) 테트라팩 부사장은 “10년 전 설정한 탄소 감축 목표를 통해, 현재까지 12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었다”며 “과학 및 사회적 기대, 혁신에 기초하여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접근 방식을 포괄하고 있는 새로운 목표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목표 달성의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