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2-03-10     이성희 junior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체력 다진 현대일렉트릭···미국 탄소 포집 시장 ‘첫 진출’
현대일렉트릭이 처음으로 미국 탄소 포집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해 친환경 사업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공사 중 하나인 ‘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 프로젝트’에 탄소 포집용 컴프레서 전동기 51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다음 달 중 맺을 예정이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건 바이든 정부는 탄소포획을 목적 달성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 보고, 탄소 포집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톤당 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처음으로 기존 석유, 가스 채굴 설비용 컴프레서 전동기 제조 범위를 넘어 탄소 포집용 컴프레서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탄소 감축만으로 안된다…기후변화 피해 최소화·복원력 회복 ‘절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6차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복원력 회복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현재가 되어 탄소 감축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그와 더불어 개발과 발전을 포기할 수 없는 각국 정부가 나아갈 길은 ‘기후 탄력적 개발 경로’라고 제안했다.

친환경 플라스틱 법적 토대 만드는 EU
유럽연합(EU)이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법적 토대를 마련한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해외시장 뉴스 ‘2022년 EU 주요 정책의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오는 2분기 내 ▲생물기반 ▲생분해 ▲퇴비화 가능 플라스틱과 관련한 최종 정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오는 3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정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유엔이 2024년까지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한 첫 국제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규제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파리기후협약 이후 가장 중요한 다자간 협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회원국들은 연내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를 구성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상 글로벌 협약에는 5~10년이 걸리지만, 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있어 논의 기간은 3년으로 단축된다. 롯데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SK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의 재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에 대한 진행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러·우 사태 놀란 EU, 신재생 시간표 당긴다…韓 태양광·풍력 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안보 위기에 직면한 유럽이 재생에너지 시간표를 앞당긴다. 독일이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유럽에 진출한 한국 태양광과 풍력 기업의 먹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스프 “ESG 경영 의지 강한 삼성, 현대차 등과 협업 확대”
세계 1위 화학기업으로 ESG 경영의 표준 지표를 개발하는 VBA 의장사인 바스프가 탄소 중립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다. 바스프는 삼성전자, 삼성SDI와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 프로젝트를, SKC와 폐플라스틱 감소 솔루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바스프는 생산 중인 4만5000개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정보 값을 고객사에 공개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폐플라스틱 공급업체와도 가치사슬이 연결되는 순환구조가 완성되어야 한다며 폐플라스틱 문제도 언급했다.

 

Social(사회)

산업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수출 여건 개선 기대”
산업통상자원부가 2008년 이후 중단된 한국과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4년 만에 재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멕시코 FTA 협상을 14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공급망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멕시코 FTA가 전략적 통상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SG Investing(ESG 관련 투자)

99개 글로벌 투자사, 비공개로 모였다…이들이 주목한 건?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북미·아시아·유럽 투자사 99곳이 지난달 16일 비공개 네트워킹 행사 ‘99 인베스터스’를 갖고, 기후 위기 문제에 주목하며 포트폴리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유일하게 참여해, 신재생에너지·대체육 등 기후 대응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유럽 풍력 시장 커진다”…씨에스윈드, 우크라이나發 에너지 대란 우려에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우려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기업인 ‘씨에스윈드’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유럽 내 풍력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자 “한국 선진국지수 편입 위해 차기 정부 규제 보완해야”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이하 ASIFMA)가 한국 자본시장이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향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하려면 차기 정부의 규제 보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ASIFMA는 “차기 정부는 반드시 규제 투명성 확보, 공매도 금지 전면 해제, 외환거래 제도 개선 및 유연한 인력관리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제고 완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양회 개막…증권가 “4가지 포인트 주목하라”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 개막을 맞아 금융투자 업계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4가지를 제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회에서 주목을 받을 관전 포인트는 크게 4가지로, ▲202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 ▲칭링(제로 코로나) 완화 여부 ▲성장동력 정책 등 발전 전략 ▲부총리 인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rporate Risk(기업 리스크)

“공급망이 산업정책 핵심 부상”...미선 백악관이 직접 챙겨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면제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과 관련하여 공무원들이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기업 주재원, 해외상무관, 코트라 담당자 등 공급망 조직들의 긴밀한 대처와 즉각적인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가경제위원회(NEC)를 통해 공급망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국도 이를 참고해 산업부, 외교부를 포함해 청와대 등 상위조직이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4월 말에는 CPTPP(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 제품도 수출 제재?”... 한미협상 앞두고 문의 폭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 고강도 제재에 나서자 자사 제품이 제재에 포함되는지 묻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FDPR은 미국의 기술이 포함된 모든 제품의 수출을 미국이 통제한다는 조치로, 한국이 규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반도체, 자동차 부품 수출에 큰 타격을 받는다. 기재부에 따르면 총 374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으며, 수출통제 관련한 문의가 147건에 달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을 상대로 긴급 지원방안을 시행하며, 업계 대응지원은 전략물자관리원 내 ‘러시아 데스크’에서 담당한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제재에 대한 적용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돈을 겪고 있다.

해외 ESG 평가에 귀 닫는 제약 · 바이오…커지는 평판 리스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국내 ESG 평가에는 대응하고 있으나 해외 평가에는 무관심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ESG 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MSCI, DJSI, CDP 등 해외 ESG 평가기관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거 신규로 평가 대상에 편입했으나 대응에는 전무한 수준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