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숲과 인간의 건강 사이 강력한 연관성 있어…보고서 발표
WWF 가 지난 21일, 숲과 인간의 건강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숲이 수질과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인간과 동물 사이 전염병, 비감염성 질병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연구의 저자들은 전 세계의 삼림 보존 및 복원이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삼림 부족, 전염병, 암, 당뇨병, 정신 질환 증가와 관련 있어
대규모 삼림 벌채로 인해 숲이 사라지고,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생산에 여러 문제가 생기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던 브라질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지구가 숲의 40%를 잃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삼림 보호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되는 상황이다.
WWF 보고서의 저자들은 "삼림이 앞서 언급한 문제들뿐만 아니라 전염병부터 암, 당뇨병, 정신 건강 문제와 같은 비전염성 질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숲이 줄어들고 파편화되면서 동물과 동물이 옮기는 질병이 늘었고, 이를 통해 질병 전파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WWF의 산림 전략 및 연구자이자 보고서의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크레이그 비티(Craig Beatty)는 “공중 보건과 산림이 지역에서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연관되어 있으며 자연을 보호하고 삼림을 보존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숲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또 숲이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 저자인 산림 전문가들은 삼림을 보호하면서 장기적으로 인간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작업 공간 내 산림을 관리하고, 도시 속 숲을 복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조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목표로 하거나 건물 디자인에 대한 LEED 인증을 추구하는 일부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옥상 숲과 정원은 실현이 가능하고 그 수가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공급망 추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해한 공급망을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팜유, 콩 및 펄프 제품의 소싱 과정에 투명성을 부여한 다농 그룹을 예로 들며 “모든 기업은 산림에 해를 끼치는 공급업체 및 관행에 대해 조사하고 공급망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 상업적으로 사용 중인 토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산림 보전과 보건 분야 간의 학습 교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장애인도 숲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빈곤과 가정의 대기 오염을 줄이고 산림과 초목의 황폐화를 퇴치하려는 기업의 경우 개발 도상국의 사람들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깨끗한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클린 쿠킹 이니셔티브’와 같은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 및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WWF의 산림 담당 수석 부사장인 케리 세사레오(Kerry Cesareo)는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산림이 인간의 건강에 필수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보건 및 환경 부문에 걸친 협력을 위한 로드맵으로 사용되고, 신종 전염병에서 정신 건강에 이르는 공중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