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일본 혼다 ‘탄소 제로’ 위해 해조류 사업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가 해조류 배양설비와 이 설비로 생산한 해조류를 판매하는 사업에 진출한다. 해조류는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삼림보다 10배 가량 우수해 탈석탄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혼다가 품종 개량과 배양액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해조류는 일반 품종보다 성장 속도가 2.5~5배 빨라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혼다는 해조류를 원료로 쓰는 제약사와 식품회사에 배양시설 등을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하고, 해조류를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플라스틱 부품 재료로 활용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혼다는 소형 항공기 ‘혼다 에어제트’와 2030년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에어택시(eVTOL)’의 연료로 해조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 4차 정부 간 회의 결과, ‘실망’스럽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8일 뉴욕에서 막을 내린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 4차 정부 간 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참여국들이 해양 보호를 위한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앞으로 한국 정부를 포함한 글로벌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30% 지정을 위한 국제적 조약이 성사될 때까지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 일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논의
21일 NHK 보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11년 폭발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계획을 일본 측과 논의했다. IAEA는 오는 25일까지 원자력규제위의 오염수 처리 심사를 검증하면서 도쿄전력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고, 심사 내용을 청취하는 등 심사 기준과 방식을 확인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시장 2040년까지 573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출시와 판매 금지를 선언한 국가가 증가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순환 경제가 기업의 ESG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정KPMG가 2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해, 2040년 573억 달러(약 68조 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美 SEC, 탄소 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 시간), 기업의 탄소 감축 현황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상장기업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가 FAANG 2.0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팡(FAANG)’이 화제로 떠올랐다. FA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통칭하는 용어였지만,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FAANG을 다시 정의하며, 이른바 ‘FAANG 2.0’이 기술주를 제치고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BoA메릴린치가 제시한 FAANG은 Fuels(에너지), Aerospace & Defence(방위·군사), Agriculture(농업), Nuclear & Renewables(원자력·재생에너지), Gold & Metals(금과 광물)를 의미한다.
중국, 그린 수소 연간 생산량 2025년까지 20만 톤 확대 계획 / 하이난성에 국제탄소배출거래시장 구축하기로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탄소배출 없는 그린 수소를 연간 최대 20만 톤 생산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3일 성명을 통해 연간 20만 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5만 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2035년까지 운송, 에너지 저장 및 산업 전 영역에서 포괄적인 수소 산업을 구축하고, 중국의 에너지 소비에서 그린 수소 비중을 현저히 높이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자원과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수소 프로젝트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소배출권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하이난성의 국제탄소배출거래시장 구축을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 거래를 통해 중국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고, EU ETS(유럽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 등 탄소배출 거래시장과 발맞출 계획이다.
아시아권 은행들 탄소 중립 노력 부족해... ARE 조사보고서
싱가포르 대표 환경단체인 ARE(Asia Research & Engagement)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에 위치한 은행들이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1.5도 글로벌 공동목표에 뒤떨어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경제국의 32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 9개 은행만이 자금 조달에 대한 넷제로 약정을 갖고 있으며 13개 은행만이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에 대한 자금 조달을 금지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환경단체 리클레임을 포함한 16개 글로벌 NGOs연합은 전 세계 150대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 배제 정책을 평가하는 ‘석유·가스 정책 추적기(OGPT, Oil and Gas Policy Tracker)’를 22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GOs 연합이 OGPT를 출시하게 된 이유는 전 세계 많은 금융기관이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활발할 뿐 아니라 정책 결함으로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에 벗어났기 때문이다. 150대 기관 중 프랑스 국영 은행인 ‘라 방크 포스탈’만이 높은 탈탄소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GPT 추적기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KB금융그룹 등 4개 기관도 포함되었는데, 모두 넷제로에 부합된 투자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 악당에서 美 최대 배터리 투자가로…코크의 ‘대변신’
‘기후 위기 최고 악당’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미국의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Koch Industries, 이하 ‘코크’)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투자 다변화를 꾀하며 녹색에너지 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원유 유통과 정제 사업으로 시작해 원자재 거래부터 건축 자재까지 망라하는 공룡 기업의 변화로, 미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보인다.
‘탄소배출 없는’ 도로 만드는 노르웨이 스타트업
탄소배출 없는 도로를 만드는 노르웨이의 스타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 기반의 스타트업인 ‘카본 크러셔(Carbon Crusher)’는 재사용 아스팔트를 식물성 접착제와 결합해 지속가능한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카본 크러셔는 그들이 만드는 도로는 기존 방식보다 내구성이 높고 과정이 빠르며, 비용 효율적이고 실제로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 공급망 소식 2가지 / TSMC 포함 대만 IT 기업 8곳 기후연맹 설립, 아이폰SE 무탄소 알루미늄 첫 대량구매 예정
대만의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이자 애플 핵심 공급업체 ‘TSMC’가 현지 IT 기업 7곳과 손잡고 대만기후연맹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TSMC, ‘아우오’, ‘델타일렉트로닉스’, ‘에이수스’, ‘에이서’, ‘라이온테크’, ‘페가트론’, ‘대만마이크로소프트’ 등 8곳 기업이 대만기후연맹을 세웠다. 8곳 중 4곳이 애플 공급업체로, 애플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제품 케이스에 사용하는 금속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저가 아이폰SE에 최초로 산업용 무탄소 알루미늄을 구입한다. 애플은 2019년 세계 최대 알루미늄 공급사인 알코아와 리오틴토의 합작사인 ‘엘리시스’로부터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무탄소 알루미늄을 처음 구입했다.
블랙록 래리 핑크 서한, “우크라 전쟁이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할 것”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24일 연례 주주 서한을 발표하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한 시장 및 투자와 관련해 “지난 30년 동안 우리가 경험해온 세계화의 종말을 고했다”라면서, 전쟁의 주요 영향 영역으로 넷제로 전환을 꼽았다. 전쟁 이후 가까운 시일 내에 국가들이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싸우며,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석탄의 소비 또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넷제로 전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청정에너지원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기저수지 ESS’ 육성 선언…“2030년까지 190조 원 대 성장”
24일 증권 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합동으로 ‘14차 5개년(2021∼2025)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핵심으로 한 자국의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JP모건 CEO, 바이든에 “천연가스 위한 마셜플랜 필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더 많은 미국산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한 ‘마셜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 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이먼 CEO가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고, 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고 알렸다.
미 셰일오일 기업 옥시덴탈, 2035년까지 탄소 포집 시설 70개 건설 계획
미국 셰일오일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2035년까지 전 세계에 70개의 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설들은 대기 중 온실가스 연간 100만 톤을 직접 제거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텍사스주에 계획하는 탄소 포집 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의 DAC(Direct Air Capture) 프로젝트로, 건설되면 매년 대기 중 약 21만5000대의 자동차가 배출한 만큼의 탄소량을 줄일 수 있다.
美, 탈탄소 핵심 ‘WBG 반도체’ 주목
미국 정부가 전기차 등에 쓰이는 광대역 갭(WBG)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전방위적인 투자를 준비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진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반도체 공급망 심층평가 보고서’에서 WBG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WBG 반도체는 전기차 등에 쓰여 미국이 탈탄소화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미국이 WBG 반도체에 상당한 관심을 쏟으면서 LG이노텍과 포스코, SK실트론 등 국내 업계와의 협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홍정민 UC 버클리 디바이스 그룹 및 화중과기대(HUST) 반도체 대학교수는 “국내 WBG 반도체 기술은 미국, 유럽, 일본 등과 비교해 조금 부족하지만, 에피 성장에 필요한 화학품, 공정재료, 패키징에 초점을 맞추고 협력한다면 초기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파괴자’ 비난받는 브라질, 생태계 보호 프로그램 가동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태계 보호와 복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가동해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 환경부와 법무부는 25일(현지 시간), 무단벌채와 불법 방화로 훼손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1천200여 명의 요원을 투입해 생태계 보호·복구 활동을 벌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태계 수호 작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의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환경파괴를 방치한다는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 분석된다.
Social(사회)
“흑인 직원 차별했다”…구글, 집단소송 직면
구글 전(前) 직원이 구글이 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종 차별적인 문화를 조성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 전직 채용 다양성 담당자였던 에이프릴 컬리는 구글이 흑인 직원들을 낮은 지위의 직책에 배정하고 저임금을 지불했으며 승진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연봉 최소 1억 ‘꿈의 직장’인데…구글서 “급여 짜다” 불만 터진 이유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에서 급여가 너무 적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진은 이달 초 화상회의에서 급여를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을 공유하고 해명했다.
ESG Investing(ESG 관련 투자)
美 증권거래위, 베이진 등 中 기업 5개사 상장폐지 추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최근 외국기업책임법(HFCAA)에 따라, 중국기업 5개사를 예비 상장폐지명단에 등재했다. 이 중에는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GSK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베이진(Beigene), 자이랩(ZaiLab), 허치메드(HUTCHMED) 등 중국의 대표 바이오기업이 포함됐다.
피치·무디스 이어 S&P도 러시아 기업 신용평가 중단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다음 달 15일 전에 모든 러시아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P는 21일(현지 시간), 러시아에 대한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따라, 러시아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도 이달 초 러시아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GRI와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일치시킨다
IFRS 재단 및 GRI가 업무 프로그램과 공시 기준 설정을 조정하기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ESG(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기준이 GRI, SASB, TCFD 등 여러 보고표준과 프레임워크가 중복으로 사용되면서, 이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호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둘의 협력에 따라 지속가능성 보고의 두 가지 주축인 ISSB가 개발한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 기준, 그리고 GRI의 보고 요구사항은 상호 호환된다. GRI와 IFRS 재단이 결합함으로써, 지속가능성 보고에 대해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공통의 보고체계가 마련돼 ESG 공시와 관련한 불투명성이 한층 줄어들었다.
“지난 30년간의 세계화, 이제 끝났다”…월가 거물들의 잇단 경고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뉴욕 월가에서 세계화 종식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부터 억만장자 투자자 하워드 막스까지 월가의 투자 거물들이 세계 질서의 재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경제는 혼란에 빠졌고, 이런 혼란은 세계 질서를 영구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