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인증 장난감 라인 만들었다" 발표

2022-04-07     김환이 editor
마텔은 장난감 브랜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지속 가능한 제품 라인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마텔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장난감회사 마텔도 '지속가능성' 이슈를 비껴가긴 힘든 모양이다. 마텔은 "탄소중립 인증을 받은 최초의 대량 소매 장난감을 공개한다"고 지난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마텔은 2030년까지 장난감 전 제품과 포장재를 100% 재활용 혹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텔은 어떻게 탄소중립 인증 장난감을 만든 것일까. 마텔측은 "장난감 자동차브랜드 매치박스(Matchbox)의 99%는 재활용 재료로 제조되었으며, 장난감 조립브랜드 메가(MEGA)는 소매 산업에서 최초로 탄소중립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화학회사인 사빅(SABIC)의 트루서클(TRUCIRCLE)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 재생 폴리머를 통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s)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제도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인증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장난감 트럭 세트인 액션 드라이버(Action Drivers) 재료의 40%는 바이오순환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재활용트럭의 경우 ISCC의 인증을 받은 플라스틱을 80% 가량 사용했다. 마텔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책임자 파멜라 길 알라바스테르는 “올해는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제품 라인 전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상쇄분(carbon-offset)은 캐나다에서 다크우드 숲 보전 프로젝트에서 탄소 오프셋(이산화탄소 500 미터톤 미만)을 구입했으며, 포장재는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100%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종이 또는 판지 및 콩 기반 잉크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재활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텔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마텔 플레이백(Mattel PlayBack)'이다. 마텔의 중고 장난감과 재료를 회수하고 재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장난감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텔에 따르면, 각 개인들은 마텔 웹사이트에서 무료 배송라벨을 받은 다음 그들의 장난감을 포장해 회사로 보내면 된다. 마텔을 이 장난감을 재료 종료별로 분류해 가공, 재활용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할 수 없는 장난감의 경우 폐기물을 다운사이클링(폐기물을 분해해 소재로 만듦)을 하거나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꾼다고 밝혔다. 

마텔, 제품 재활용 및 탄소중립 제품 라인 확대

마텔은 올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이 용이한 전자 폐기물을 통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빌드앤런 에코 하우스(Build & Learn Eco House) 및 그로우앤프로텍트팝(Grow & Protect Farm) 등 미취학 아동 대상 놀이 세트는 최소 56%의 식물 기반 재료와 최소 26%의 ISCC 인증을 받은 바이오순환 플라스틱으로 제조되었다. 이 세트는 폐기물 분류, 전기 교통 이용, 꿀벌 보호, 재생 에너지 자원 선택 등 지구를 지키는 행동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메가 블록스 그린 타운 빌딩 세트는 지구의 달에 맞춰 1세 이상의 어린 건축가들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아마존의 환경 보호 이니셔티브인 친환경 기후 선언(Climate Pledge Friendly) 라벨을 획득하기도 했다.

메타는 이 외에도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만든 최초의 패션 인형 제품인 바비 러브스 더 오션(Barbie Loves the Ocean),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셀로판 포장재 등 여러 블록 세트를 개발했다. 

파멜라 책임자는 "우리는 ISCC 인증 재생원료로 만든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며 "식물 기반 재료는 탄소 배출량은 낮지만 순도, 품질 측면에서 기존 버진 플라스틱(virgin plastic, 최초 사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과 동일하며 편의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텔 제품의 수명주기 분석 결과, 바이오 제품 1kg당 탄소 배출량은 화석 연료 기반 제품과 비교해 평균 4kg 정도 감소했으며 화석 연료는 최대 80%까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