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청정에너지 사용량 두 배 증가한 애플

2022-04-15     홍명표 editor
거대 IT기업 애플이 청정에너지 보급에서도 공룡이 되려고 한다/픽사베이

거대 IT기업 애플이 청정 에너지를 보급해서 애플 협력업체의 청정에너지 사용량이 작년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10기가와트 규모로 애플은 향후 몇 년 동안 16기가와트의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2021년에 1390만 미터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 양은 자동차 300만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온실가스 양이다.

애플은 협력업체 중 213개가 25개국에서 재생에너지로 애플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약속으로 애플의 넷제로 목표는 더욱 빨리 달성될 전망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업스트림 부분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협업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를 보면, 애플은 중국과 일본에서 진행하는 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과 기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애플은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보를 포함하는 교육 리소스를 제공한다.

중국은 23개의 협력업체가 작년에 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거의 모든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많은 중국 협력업체가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중국정부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루이사이클(Ruicycle)은 애플을 위해 재활용 프로세스에서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2018년, 애플은 '중국 청정에너지 펀드(China Clean Energy Fund)'의 출범과 함께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지금까지 펀드를 통해 애플과 협력업체는 465메가와트 규모의 청정에너지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애플제품 생산에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했고, 모두 13개의 협력업체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유럽은 작년에 인피니언(Infineon), 비스컴 AG(Viscom AG), 루미레즈(Lumileds)를 포함해 11개의 새로운 협력업체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해서 총 25개의 유럽 기업이 참여한다. 

인피니언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건물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서 전력을 생산하고 DSM엔지니어링 머터리얼즈(DSM Engineering Materials)는 네덜란드에서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덴마크에는 애플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티스테드(Thisted)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와 에스비에르(Esbjerg)의 풍력 발전소 등이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태양광 에너지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픽사베이

또한, 미국의 경우, 애플은 텍사스에 위치한 2300에이커(281만평) 규모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완공되면 300메가와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고객이 애플기기를 충전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고객이 애플기기를 충전하는 데 사용하는 전력은 애플의 탄소발자국 총량 가운데 22%를 차지한다. 

델라웨어 윌밍턴에 본사를 둔 듀폰(DuPont)과 아이다호 보이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icron Technology, Inc.) 등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애플의 협력업체 역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협력업체인 솔베이(Solvay)와 코닝(Corning)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필리핀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태국, 베트남 등 세계 다른 지역으로도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진다.

애플의 부사장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많은 제조 협력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공급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애플의 프로그램에 동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정에너지는 사업과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