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재생에너지 세계 최대 구매자 재등극...미국 PPA 시장 1분기 동향은?
아마존이 37개 풍력, 태양광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30% 가까이 늘렸다. 아마존은 2020년 26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이미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구매 기업에 등극한 바 있다. 이 기업은 매해 기록을 경신하면서, 3년째 왕관을 쓰게 됐다.
전체 프로젝트 중 23개가 미국에서 진행된다.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10.4GW에 달하는 청정에너지를 조달하게 됐다. 환경 전문 미디어 그린비즈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올랐으나, 기업의 수요를 막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인상적인 전력구매 계약(PPA)이 있었다. 가장 큰 거래는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이 성사시켰다. AT&T, 컴캐스트와 같은 통신사,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와 메타(페이스북)도 신규 거래를 텄다.
아마존,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구매자 재등극
아마존은 신규 프로젝트까지 총 19개 국가에서 310개 프로젝트로 17.7GW의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39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연간 1730만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2040년 넷제로 달성 목표와 재생에너지 100%를 당초 2030년에서 5년을 당긴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규사업은 미국, 스페인,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인도, 아랍에미리트(UAE)에 풍력 발전단지 3곳, 태양광 단지 26곳, 옥상 태양광 시설 8곳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은 애리조나주에 150MW 배터리 저장소와 연동된 300MW 태양광 프로젝트와 캘리포니아에 75MW 배터리 저장소와 연동된 150MW 태양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23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4GW의 청정에너지를 조달한다.
스페인에서는 태양광 시설 세곳, 풍력 시설 두곳에서 1.4GW를 조달한다. 아마존은 옥상 태양광 시설을 이번에 처음으로 설치하는데, 두바이에 2.7MW, 호주, 캐나다, 인도, 일본에 총 7개 시설을 설치하고 5MW를 조달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아마존의 사무실과 물류센터, 아마존 웹서비스(AWS) 데이터 센터에 공급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아마존이 지구를 보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2020년과 2021년에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구매자가 됐다”며 “재생에너지 100%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고려해서,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 PPA 시장 1분기 동향…비용 급등했으나, 높은 수요 못막아
그린비즈는 “PPA 비용이 급증했지만, 올해 1분기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거래를 계속했다”고 미국 에너지 시장 동향을 설명했다. 그린비즈는 2018년부터 ‘청정에너지 거래 추적기’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재생에너지 시장을 분기별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거래서비스 제공기업인 레벨텐에너지(LevelTen Energy)가 지난 13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PPA시장의 재생에너지 계약가는 1년 만에 30%가량 올랐다. 에너지 수급 불안과 부품과 인건비 같은 제반 비용 상승이 재생에너지 가격을 올렸다.
재생에너지 계약가격은 지난 1년간 북미 지역에서 28.5%, 유럽에서 27.5%가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각각 9.7%와 8.6% 상승했다.
레벨텐에너지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수요가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컨설팅사 21곳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75%가 자사 고객들이 구매 계약을 더하거나 유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미국 PPA 시장에서 1분기에 눈에 띄는 굵직한 거래가 몇 건 있었다. 미국 거대 통신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1월 7개 신규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Virtual Power Plant Agreements)을 통해 910MW를 수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1분기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됐다. AT&T는 155MW에 달하는 VPPA를, 컴캐스트는 250MW의 태양광 발전 계약을 맺었다. 알코아는 스페인에서 573MW의 풍력 발전 전기를 조달하고, 메타는 총 581MW를 확보할 3건의 신규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린비즈는 4년 전 기업의 청정에너지 조달 동향을 추적했을 때, PPA를 통해 에너지를 조달하는 기업이 극히 일부였다고 지적했다. 당시, 총 거래 건수가 두 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사된 수치가 기업들이 재생 에너지 지형을 변화시켰고,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고 그린비즈는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