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플라스틱 덩어리’ 패스트 패션 규제 나선 EU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라, H&M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대해 “2030년까지 재활용 섬유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남는 재고품의 폐기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올해 중 ‘제품 내 의도적으로 첨가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제한’ 규정도 도입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도 미세플라스틱 표준화와 규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낭비 방지 및 순환경제법’을 제정해 2025년 1월 1일부터 자국 내 판매되는 모든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합성섬유 필터 장착을 의무화했고, 영국도 2025년까지 모든 신규 가정용, 상업용 세탁기에 미세섬유 필터 도입 법안을 만들었다. 미 캘리포니아주도 미세플라스틱 섬유오염 감소 법안이 제출됐으며 유럽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미세 플라스틱 국제 표준 마련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그린플레이션’ 고조…친환경 금속 재활용 늘려야”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재료인 주요 금속 소재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활용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대연구진은 25일, “세계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구리, 코발트, 리튬, 니켈, 희토류 등의 채굴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2035년 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그린플레이션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동차와 풍력터빈 등의 고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2040년부터는 재활용이 소재 부족 사태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50년에는 재활용을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의 40~75%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기업 넷제로 의무화’ TF 출범
영국 기업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이끌 ‘전환 계획 태스크포스(TPT)’가 출범했다. 영국 주요 기업 임원과 전문가, 규제기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TPT는 기업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환 계획 사례와 각 사업 부문에 특화된 지침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TPT는 과학에 기반을 둔 전환 계획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금융 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이런 규칙이 영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
나스닥도 반한 탄소 크레딧 시장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지난달부터 탄소 크레딧 가격을 추적하는 ‘탄소 제거가격 지수’ 3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탄소크레딧 거래 플랫폼 ‘퓨로어스’ 시장가격을 기반으로 한다. 자발적 탄소감축량을 사고파는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해외에는 퓨로어스, 베라, 골드스탠더드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금융사들도 자발적 탄소거래 플랫폼을 개발했거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애플 탄소중립 발표에 최대 협력사 폭스콘도 동참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이 2025년까지 회사의 탄소배출량을 21%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량 0·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새 목표를 발표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폭스콘은 2025년까지 최소 3개 공기 질 모범 공장을 구축하고, 오수배출 수질 모니터링시스템 설치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 1390만미터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알리바바그룹, ‘저탄소 특허 지원 선언’ 가입
알리바바그룹이 저탄소 기술 특허 공유를 장려하는 국제 플랫폼 ‘저탄소 특허 지원 선언(LCPP, Low Carbon Patent Pledge)’에 가입했다. ‘LCCP’에 가입한 알리바바그룹은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 특허 9건을 외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내 위치한 5곳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용에 청정 에너지만 사용하도록 완전히 전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트위터 “기후변화 부정하는 광고 금지하겠다” 선언
트위터가 22일,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는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지속가능성책임자 숀 보일 등은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기후 부정주의가 트위터에서 화폐화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 표현된 광고가 기후위기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언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잘못된 오해를 낳는 광고가 실리는 것은 막아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편 <가디언>은 브라운 대학의 연구를 인용하여 구글, 메타 등 주요 IT 회사들이 기후변화 부정 여론 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日 미쓰비시·에네오스, 청정 제트 연료 양산 체제 구축키로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에네오스홀딩스가 항공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르면 2027년부터 원자재 조달부터 제조·유통까지 모든 것을 처리하는 일본 내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는 원자재 조달과 유통을 담당하고, 에네오스홀딩스는 일부 정제 공장을 SAF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언’ 애플 “재생 가능 소재만으로 아이폰 만든다”
애플이 20일 내놓은 ‘2022년도 환경경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재생 가능한 소재만으로 아이폰을 만들겠다는 비전 밝혔다. 애플은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미 지난해 출시 제품의 포장재 중 플라스틱 비중은 4%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애플 관계자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을 전혀 채굴하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엑손모빌 “세계 탄소포집·저장 시장, 2050년 5000조원 될 것”
석유 기업 엑손모빌이 세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장 규모가 오는 2050년 4조 달러(약 49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엑손모빌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을 포함하지 않은 에너지 전환 계획을 발표한 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데,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부문을 이끌던 댄 애먼을 영입하여 다음 달부터 저탄소 사업을 맡길 예정이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CCS를 지구온난화 효과를 줄이는 핵심 기술로 여기고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옥시덴털석유는 CCS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3조∼5조달러(약 3703조∼61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ocial(사회)
EU, ‘구글·메타’ 정조준…디지털서비스법 도입한다
EU가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규제법안인 ‘디지털서비스법(DSA)’ 마련에 합의하여 27개 회원국과 EU 승인을 받은 후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IT기업들은 허위 정보나 편파적 발언 등 불법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거해야 하고, 인종/종교/성/정치성향 등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수 없으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 집행도 금지된다. 이에 더해 온라인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 공개도 의무화되는데,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콘텐츠 노출 외에도 업로드 되는 시간 순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당국의 검증받은 전문가들과 비영리기구들이 온라인 플랫폼의 위험 요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의 핵심 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만약 DSA를 위반한 경우 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은 EU로부터 서비스 금지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애플 뉴욕매장 노조 첫 요구는 “시급 3만7000원 달라”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매장 직원들이 사측에 최저 시급 30달러(약 3만7000원)를 요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모인 ‘과일 가판대 노동자 연합(Fruit Stand Workers United)’ 측은 “역할, 재직 기간,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시간당 30달러를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플 매장 직원들은 지역과 직급에 따라 시간당 17~30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애플의 경쟁사인 버라이즌은 최근 매장 직원 최저 임금을 시급 20달러로 인상했다. 만약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청원하기 위해서는 그랜드센트럴터미널 매장 전체 직원 270명 중 30%의 지지와 이후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노조 찬반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만약 노조 결성에 성공할 경우 미국 내 270여개 애플스토어 중 첫 사례가 된다.
“디즈니, 수천만 달러 날릴 판”...동성애 지지했다가 ‘날벼락’
디즈니가 성 정체성을 주제로 한 수업이나 토론을 금지하는 내용의 ‘게인언급금지(Don’t Say Gay)’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공화당 출신의 플로리다 주지사는 55년간 디즈니에 줬던 세제 혜택을 박탈하겠다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렸다. 디즈니 경영진은 초기에는 이 법안에 뚜렷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으나, 일부 직원들이 이 경영진의 침묵에 반발하자 밥 차펙 월트디즈니 CEO는 “이 법이 퇴출당하도록 지원하고 다른 주의 비슷한 법과도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즈니는 플로리다의 특별지구로 지정돼있으면서, 지방정부에 준하는 권한을 누리면서 수천만 달러의 절세 혜택과 건축, 환경 규제 적용에서 제외됐는데, 이 문제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美 맥도날드에 주주 서한…“동물복지 약속 어겨”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기업 사냥꾼’으로 널리 알려진 칼 아이칸이 맥도날드가 동물복지를 제대로 실현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맥도날드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 칼 아이칸은 공급망에서 임신 상자를 퇴출시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맥도날드가 기업 지배구조 및 ESG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칼 아이칸은 서한을 통해 내년 말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임신 상자를 퇴출시킨다는 약속을 요구한 반면, 맥도날드는 그 요구를 완전히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상당한 비용 증가와 공급망,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 난색을 표했다.
“탄소중립 신기술 ‘죽음의 계곡’…정부·기업·연기금 중재자 필요”
스탠퍼드대에서 지속가능금융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인소영 지속가능금융이니셔티브 책임연구원 겸 스탠퍼드 한국센터 리서치 디렉터는 에너지 스타트업이 새 기술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 기술투자에 특화된 VC, 기업, 기관투자가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스코프1,2,3외에도 최근 제품의 소비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역배출’을 고려한 스코프4를 자체 개발한 미국의 ESG ETF 운용사인 이토캐피탈 사례를 참고사례로 조언했다. 또 청정 석탄 투자를 허용하는 중국식 그린본드 같은 그린워싱을 가려내는 규준을 갖추는 방법도 제안했다.
마스터카드, 전 직원 보너스를 ESG 목표와 연계
마스터카드는 모든 직원 보너스를 ESG 목표와 연계시키고, 고위 경영진에 한정되었던 ESG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카드는 넷제로 타임라인을 2050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앞당긴바 있습니다. 마에바흐 CEO는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배출량, 금융 포용, 성별 임금격차를 보너스와 결부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마스터카드는 부사장 이상에 대한 보상과 ESG 이니셔티브를 연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