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인도 폭염 이어 유럽, 미국 덥고 건조한 여름 맞이할 것

2022-05-16     유미지 editor
코페르니쿠스가 내놓은 계절 예보의 모습/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위원회 

지난해 여름, 고온과 폭염이 장기화된데 이어 올해도 평소보다 훨씬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강우량은 줄어 건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가 유럽 지역의 기상 예보를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유럽연합이 기후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내놓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위원회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위원회의 계절 예보는 무엇?

지난 13일,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는 계절 예보를 발표하고 유럽연합(EU) 내 주요 농업 지역의 날씨가 더 덥고 건조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지 등에 가뭄 등이 이어질 수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로 인해 에어컨 등 냉방기구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의 휘발유 가격이 상승된 만큼 지역 전체에 생활비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는 유럽 연합이 운영하는 지구 관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위성 관측 및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유럽연합 회원국, 유럽기상위성탐사기구(EUMETSAT),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 EU 기관 및 메르카토르 오션(Mercator Océan)과 협력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계절 예보 프로그램은 기업과 정부가 날씨 관련 피해를 계획하고 잠재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계절 예보는 매달 업데이트되며 6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기상과학자들이 올해 6~8월 미국과 유럽에 덥고 건조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픽사베이 

 

과학자들, 6~8월 미국 북동부, 유럽 덥고 건조할 여름 될 것이라 예상

코페르니쿠스의 과학자들은 "6월부터 8월까지 미국 북동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의 기온이 평균보다 훨씬 높을 확률이 70~100%"라고 밝혔다. 동시에 중부 유럽, 프랑스, ​​스페인, 미국 북서부의 강우량이 정상 이하일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과학자들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다. EU 프로그램은 월별 및 계절별 예측을 위해 전 세계 위성, 선박, 항공기 및 기상 관측소에서 얻은 수십억 개의 측정값을 사용하고 있다. 

지속되는 가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선적량이 줄어든 밀과 옥수수와 같은 작물의 생산을 압박할 위험이 있다고도 전했다.

계속되는 폭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의 모습/ 픽사베이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계속되는 인도

122년 만에 기온이 섭씨 46도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더위가 찾아온 인도에도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후반 기온은 섭씨 5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남아시아 전역에 걸친 극심한 폭염은 기후 과학자들이 수년 전에 예측했던 지구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징후다. 적도의 폭염은 질병이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폭염 기간 동안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자는 더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란셋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2000~2019년 사이에 인도에서 연간 70만 명이 사망했고, 이는 이상 기온에 노출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기간 동안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한 반면, 저온으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바르티 공공 정책 연구소(the Bharti Institute of Public Policy) 의 리서치 책임자인 안잘 프라카시(Anjal Prakash) "글로벌 포럼에서 기후 정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균형한 고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저녁의 높은 기온이다. 남아있는 더위와 습도가 결합해 사람으로 하여금 저체온증을 유발할 정도로 땀을 흘리게 하기 때문이다. 몇 시간 안에 사람들은 치명적인 열사병에 걸릴 수 있다. 

주거 지역이 밀집되어 있는 인도의 도시들은 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열섬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도의 슬럼가는 열섬현상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인도의 도시 인구는 2050년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