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세계경제포럼, 환경 의제 ‘에너지 전환과 넷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연차 총회에서 환경 의제로 에너지 전환과 넷제로(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전환기의 역사: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다. 기후 분과에는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 알록 샤르마 COP26 국제 기후회의 의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뵈르게 브렌데 WEF 포럼 회장,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24일 열리는 넷제로를 향한 가속화 기자간담회 세션에서는 현재의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의 에너지 안보에 대해 논의했으며, 동시에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넷제로) 긴급 조치를 살펴봤다. 25일에는 WEF, 미 국무부가 존 케리 백악관 기후특사와 출범한 퍼스트 무버 연합(FMC)이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ESG 경영과 관련한 세션 중 ‘글로벌 ESG 표준’ 세션에서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공개초안(IFRS S)에 대한 도입 방안이 논의됐다.
유럽연합, 중국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위해 마그네슘 생산량 늘릴 계획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그네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EU는 마그네슘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2025년까지 20억유로(약 2조6821억 원)를 투자했다. 유럽엽합은 2030년까지 마그네슘 수요량의 15%를 본토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4대 지표 역대 ‘최악 성적표’···최고의 해법은 ‘신재생에너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현재 기후 성적표는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 4대 핵심지표인 온실가스,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부문에서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라며, 전 세계 산업계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사실상 효과는 미미하다고 우려했다. 최악의 기후 성적표에 신재생에너지는 더 이상의 기후붕괴를 막을 가장 적절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WMO를 비롯해 EU도 신재생에너지는 기후회복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하며, 전 인류와 산업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EU는 유럽국들에 대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조치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구축 지원금을 확대하고 기존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5% 상향 조정하는 등 자체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유도하고 있다.
“천연가스·수소가 탄소중립 미래” 세계가스총회 막 올랐다
엑손모빌·BP·쉘 등 글로벌 주요 가스기업과 SK, 현대차, 포스코, 두산 국내외 460여개 기업이 참가한 제28차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에서 공식 치러졌다. ‘천연가스가 이끄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탄소중립 이행 과정의 가교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의 역할을 조명하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공유했다.
MS, 알파벳(구글), BCG 탄소제거 약속 발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퍼스트무버연합’의 1억 달러의 탄소제거 투자 공약이 이뤄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BCG 등은 공동으로 4억 달러를 탄소제거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로, BCG는 2030년까지 10만톤의 탄소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퍼스트무버연합은 지난해 11월 COP26에서 출범해 특히 철강, 알루미늄, 해운, 트럭운송, 항공을 포함한 특히 어려운 분야의 청정기술에 관한 초기 투자를 지원하고 탄소제거 솔루션을 확장하는 이니셔티브로, MS와 알파벳, EY, 페덱스, 포드 등이 5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이니셔티브다. 이들은 특히 대기중 탄소 포획과 제거 기술이 현재는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기후기술의 핵심도구라고 보고 있다.
B7 "G7은 독일 숄츠의 기후클럽 방침 따라야" 촉구
G7 국가의 경제단체협의체인 비즈니스7(B7)이 25일, G7은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제안한 '국제기후클럽(ICC)' 방침에 맞춰 자국 기후보호 목표를 맞춰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숄츠 총리는 ‘다보스 어젠다 2022'에서 G7 국가들(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을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제기후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G7정상회의 의장국이 독일이라, 국제기후클럽은 핵심사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G7 국가의 기업 및 산업 연합체의 모임인 B7은 2007년 BDI 주도로 결성됐는데, 이후 친환경 원자재 추구 등 지속 가능한 부문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에너지 공급망의 안전성과 다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 ‘그린워싱’ 광고로 소송당하다
네덜란드 기후환경단체 ‘화석연료해방 네덜란드(Fossielvrij NL)’는 KLM의 광고 캠페인이 비행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과 그 지속가능성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준다며 KLM에 대한 유럽 소비자법 위반 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업계의 지속가능성 주장에 대한 세계 최초의 기후소송이다. 지난달 KLM은 “영웅이 돼라, 이산화탄소(CO2) 제로 비행을 하라(Be a hero, fly CO 2 zero)”는 문구를 이용한 다른 캠페인을 벌이다 네덜란드 광고규제당국으로부터 지적 받았다.
엑손모빌, 기후 범죄 혐의로 재판에 회부
매사추세츠 고등법원은 엑손모빌이 기후위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환경 파괴를 악화시키는 화석연료산업의 노출을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는 주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에 대한 비난이다. 지난 3월 연방법원도 엑손모빌이 수사관들에게 서류를 넘길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디젤 배기가스 조작했다"…FCA, 유죄 인정·3800억 벌금 합의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미 규제당국이 수년동안 진행해온 디젤 엔진 배기가스 사기 조사와 관련, 유죄를 인정하고 약 3억달러(3800억원)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같은 사안으로 유죄를 시인한 이후 5년만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혐의를 인정한 사례다. 미 법무부는 벌금합의와 별도로 FCA직원 3명을 기소했다.
독일 BMW, 천연가스 의존 줄이고 태양광·수소 비중 늘린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에너지 소비에서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 지열, 수소에너지 비중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데브레센에 위치한 BMW 공장도 전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공장이 되는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태양광 에너지 투자에 집중하고, 지열에너지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Social(사회)
"급여 올릴게요"…노조 결성 막다 소송 당한 애플, 당근 던졌다
애플이 팬데믹 구인난과 노조 결성 움직임에 임금인상으로 대응했다. 매장 시간제 근로자 최저임금을 시간당 22달로 인상했고 이는 기존의 20달러에서 10%가 올라간 조치다. 구글, 아마존, MS 등 주요 기업도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와 복지혜택 제공하고 있다. MS도 앞서 성과보상 지급 예산 두 배 확대를 밝힌 바 있다.
Governance(지배구조)
일본기업, ‘경제안보실’ 속속 신설
미중간 갈등심화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기업들이 경제안전 보장 관련 조직 설치 등을 통해 정보수집과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지난달 섭외 부문 내에 경제안전보장실을 신설했고, 중공업업체 IHI는 작년 10월 경제안전보장총괄부를 설치했다. 이 조직은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 등과 관련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 등에 대응해 사업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린HD도 경영진 대상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이토추상사는 리스크관리지침을 세분화했다. 미쓰비시전기는 2020년 가을 사장실 직속으로 경제안전보장총괄실을 신설했다.
Value Chain(공급망)
IMF 총재 “세계 경제, 잇단 위기로 벼랑 끝…2차대전 후 최대 시험대”
세계 경제에 위기가 잇따라 닥치면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대에 직면했다”라고 말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일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새로운 화석연료 투자 물결의 구실로 삼으려 하는데, 이는 우리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문을 영원히 닫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올 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확보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많은 이번 겨울 가스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는 진단했다. 수입국들은 여름 동안 다음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LNG를 비축하는데, 올해는 이미 비축 작업 시작됐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년 초 인도분까지 확보 중이다. 또 LNG 공급업체들은 아시아로 가던 물량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 쪽으로 돌리고 있어 그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공급망 협력업체 ESG평가등급 의무화 도입
도이체방크에 대한 모든 제품 및 서비스 공급업체는 ESG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최저 지속가능성 점수를 충족하는 협력업체에 대해서만 신규 계약이 승인된다. 연간 80억유로가 넘는 도이체방크의 구매력을 활용해, 공급망 ESG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협력업체가 ESG 요구사항에 맞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7월부터 은행과 50만 유로가 넘는 신규 혹은 연장계약하는 모든 협력업체는 에코바디스 혹은 MSCI, Sustainalytics, ISS ESG, S&P Global(DJSI), CDP 등 다른 적격평가기관의 지속가능성 평가등급을 제출해야 한다.
ESG Investing(ESG 투자)
美 SEC, BNY멜론 ‘허위 ESG’에 벌금 철퇴
미국 수탁은행 BNY멜론이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허위 ESG 투자정보를 기재한 혐의로 150만달러(약 18억원)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다. BNY멜론이 ESG 금융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그린워싱 사례가 적발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SEC이 그린워싱(Greenwashing)을 규제한 첫 사례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미 SEC, ESG펀드 라벨링에 관한 규칙 공개
게리 겐슬러 미 SEC 의장이 예고한 대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SG ‘펀드 네이밍’ 제안서 규칙을 공개했다. 새로운 규정은 인덱스펀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펀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2019년 2850억달러에서 2020년 5420억달러까지 높아졌고 지난해 11월30일 기준 6490억달러(812조원)까지 늘어난 ESG펀드가 타깃이다. 펀드의 네이밍은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특히 ESG펀드의 경우 정확한 규칙이 없었다는 게 SEC의 문제의식이다. 네이밍 규칙은 소위 ‘80% 투자정책’(자산 밸류의 80% 이상을 해당 투자에 투자해야 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성장(growth)’ 혹은 ‘가치(value)’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펀드 이름 혹은 펀드의 투자결정의 경우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를 포함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가 포함되어야 한다.
블랙록, 보수-진보 양쪽에서 공격받는 사연
블랙록이 미국 보수-진보 양쪽의 공격을 받고 있다. 텍사스주 테드 크루즈((Ted Cruz) 공화당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각) CNBC에서 ESG 투자를 이끌어온 블랙록의 래리핑크 CEO를 맹비난한데 이어, 이번에는 유명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이 블랙록에 맡긴 자금 1200만달러(150억원)를 뺄 수도 있다는 경고서한을 보냈다. 블랙록은 최근 대리투표 정책에 관한 투자스튜어드십 리포트에서 “올해 기후변화 대책에 관한 주주결의안이 지나치게 극단적이거나 규범적인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경고하며, 지난해보더 덜 지지할 것을 밝혔다. 이에 시에라클럽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블랙록의 변심을 비판한다. 반면, 텍사스주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안티ESG를 내걸고 있다.
SEC, ESG 요소에 대한 공개 규칙 찬성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들이 ESG전략에 대한 투자정보를 펀드 상품약관, 연차보고서, 브로셔에 공개하도록 하는 규칙안을 3대 1로 찬성해, 승인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ESG요소를 고려하는 펀드는 전략과 관련된 추가 공시를 표시해야 한다. 필요한 공시금액은 ESG요인들이 펀드의 전략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지침에 요약된 ESG펀드에는 3가지 유형이 있는데, ESG통합펀드(ESG를 투자프로세스에 어떻게 통합하는지 설명할 것), ESG중심펀드(표준화된 ESG전략 개요표를 포함한 상세한 공시 제공할 것), ESG임팩트펀드(진행률을 측정하는 방법을 공개할 것) 등이다. 투자자문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속가능투자 촉진 정책은 지지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요건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숲 만드는 탄소펀드, 새 대체투자처로 떠오를 것“
세계 3대 인프라스트럭처 전문 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의 대표직을 맡았던 힘버리 회장은 지난해 산림지 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태퍼드캐피털로 이직했다. 탄소 펀드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해 탄소배출권(CER)을 확보하고 이를 배출권 거래 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펀드다. 산림지에 투자하는 팀버랜드 펀드로 지난해 국민연금공단(NPS)에서 1억5000만달러(약 1660억원)를 유치했던 스태퍼드캐피털은 최근 탄소중립 펀드(이하 탄소 펀드)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