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에 아예 플라스틱 용기 없앴다...친환경세제 세븐스 제너레이션 포장재 혁신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율 높은 철강으로, 액체 대신 분말가루 등으로 제품라인 재정비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기 위해 액체 세재 대신 분말 세제를 쓴다? 9%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대신 70% 재활용되는 철강 포장재를 쓴다?
미국 친환경 제품 시장점유율 1위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세븐스 제너레이션(Seventh Generation)'이 또 한번의 제품 혁신을 발표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제품 내 플라스틱을 100% 없앤 ‘제로 플라스틱 홈케어’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 년 동안 제품 포장재를 재정비해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 전, 제품 설계부터 재고안해 액체 대신 분말가루나 태블릿 등 새로운 형태로 제품 용기를 새로 구성했다. 제품에 액체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분 증기를 막는 데 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세븐스 제너레이션 CEO 조이 버그스타인(Joey Bergstein)은 "우리는 기업으로서 행동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플라스틱만큼 간편한 것은 없기 때문에 재활용만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9.1%만이 재활용되고, 15.5%는 연소된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수년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2600만 톤은 연간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진다.
이에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새로운 제품 용기에 아예 액체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손비누는 액체 대신 가루로, 식기 세척기 세제는 태블릿(tablet) 형태로 재출시된다. 새 주방세척기와 변기 세척기도 분무기 대신 분말가루로 구성된다.
또한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제품 용기로 여러 솔루션을 고려했지만 플라스틱보다 재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철강을 제품 재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 내 철강 캔 재활용률은 70% 내외로 재활용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소재도 내구성이 뛰어나 용기를 재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다.
회사 성장을 담당하는 지알라넬라(Joe Giallanella)는 "철강의 가장 좋은 점은 순환경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철강의 약 25%에는 이미 재활용되었고, 그 다음에도 무한히 재활용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온라인 소매업체인 그로브 콜라보레이티브(Grove Collaborative)를 통해 제품 라인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사용법도 일반 세정 제품과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말 주방세정제를 젖은 천에 뿌리고 비비면 거품이 형성된다. 세정제를 물에 담긴 그릇에 넣어 용액을 만들어 제품 사용이 가능하다.
지알라넬라는 “분말가루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은 기존 제품 이용과 다르기 때문에, 제품 생산부터 테스트까지 소비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새로운 포장 솔루션이 종이병처럼 대중적으로 사용될 때까지 다른 포장재료를 확인할 예정이다. 강철은 알루미늄보다는 탄소 발자국이 적지만 여전히 환경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버그스타인(Bergstein) CEO는 "우리는 이 제품이 지속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2025년까지 계속 제품 설계를 반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