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들도 뛰어드는 책임있는 광산 인증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광산채굴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책임있는(responsible) 광물 채굴은 첨예한 이슈다.
리튬, 코발트, 니켈 및 기타 광물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전기차 뿐만 아니라 풍력 터빈, 태양 전지판, 배터리 등에 필요한 광물은 오랜 기간 전통적인 광산에서 채굴돼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주목을 받는 책임있는(responsible) 광산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최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있는 광산에서 광물을 채굴하기 위해 어느 광산이 책임있는 광산인지 등을 인증을 해주는 업체가 필요했고, 이런 트렌드로 인해 주목 받는 조직이 바로 IRMA(Initiative for Responsible Mining Assurance)다.
전기차로 인한 광물수요 급증, 책임있는 광산 인증 주목받아
최근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IRMA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IRMA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보다 책임감 있는 채굴을 하기 위해 광산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모든 광물질에 대한 포괄적인 표준에 대해 독립적 제3자 검증 및 인증을 제공한다.
본래 IRMA는 2006년 NGO, 광물과 금속을 구입해 다른 제품을 재판매하는 기업, 지역사회, 광산회사 및 노동조합들이 연합해서 설립한 조직이다. 올해 6월 현재 55개 광산회사가 72개 부지를 대표하는 IRMA에 참여하고 있다.
IRMA는 전 세계 모든 규모의 산업용 광산에서 나오는 모든 채굴 물질(에너지 연료 제외)를 포괄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표준을 가진 유일한 단체이며, 광산업에서 제3자 인증을 제공한다.
IRMA의 책임 있는 채굴 기준은 공개된 컨설팅 프로세스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100개가 넘는 개인 및 단체로부터 2000개 이상의 의견을 모았다. 책임 있는 광업의 기준은 여러 초안을 검토했으며, 미국과 짐바브웨에서 모의 광산 감사를 통해 표준에 대한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2019년 IRMA는 IRMA 인게이지먼트 맵(Engagement map)을 만들었다. IRMA의 회원인 광산들을 공개하고 추가 파트너십 모색 및 회원 확대, 표준에 대한 광산 자체 평가 제공, 광산 관련 독립 감사 프로그램 개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기후에 민감한 전기차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자동차 회사들은 공급망에 있는 모든 소재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제너럴 모터스, 폭스바겐, 테슬라가 유나이티드 스틸 노동자, 앵글로 아메리칸, 마이크로소프트, 티파니 등이 IRMA에 서명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공급망 채굴광산에 IRMA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11개의 광산이 독립적인 검토 중에 있다. 50개 회사가 소유한 또다른 73개의 광산은 독립적인 제3자 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IRMA의 자체 평가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