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CF100 선언했던 구글, 현재 66% 달성했다
구글은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CF100(Carbon Free)'을 선언한 바 있다. 소위, '24x7 탄소 배출 제로'를 기업의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삼았는데, 이는 24시간, 일주일 내내 무탄소 전력을 이용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는 의미다.
구글의 무탄소 에너지원에는 풍력, 태양광, 수력 외에 원자력발전도 포함된다.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과 탄소 감축이라는 목적은 똑같지만, RE100은 재생에너지만을 인정하고 CF100은 원전까지 포함하는 점이 다르다.
2018년 CF100을 선언한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구글은 어느 정도의 진척을 이뤄냈을까.
구글이 23일(현지시각) 목표 달성의 진행상황에 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2021년에 사용한 에너지의 66%가 무탄소에너지였다고 밝혔다.
이번 구글의 발표에 의하면, 2010년 재생에너지 구입을 시작한 이래 구글은 총 7기가와트(GW) 이상의 새로운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60개 이상 진행하고 있다. 이는 약 2000만 개의 태양 전지판과 같은 규모다.
2021년 구글의 협력업체 중 하나인 NAT는 운영 전력 소비량을 재생 에너지 구매량과 100% 일치시켰다. 이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는 탄소 중립을 달성했으며, 구글은 "같은 기간 동안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진 컴퓨팅의 급속한 확장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2021년에만 합산 용량이 약 13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로부터 전력을 구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하여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거의 25%까지 확장했다.
구글이 2021년 사용한 에너지의 66%가 무탄소에너지
무탄소 에너지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칠레의 데이터 센터(4%)와 오하이오 및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4%)였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용 가능한 재생에너지 공급 부족과 공급망 중단, 상호 연결 문제로 인한 무탄소에너지 건설 지연 등 역풍을 만났다.
특히 가동하는 대부분의 그리드(Grid)에서 무탄소에너지의 비율이 보합 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그리드 수준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보다 야심찬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2019년 대비 2021년 무탄소에너지 비중이 5% 증가하긴 했지만, 2020년에 비해서는 1% 감소하는 등 비중이 일관성 있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
2030년까지 상시 무탄소에너지로 운영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
구글은 2030년까지 무탄소에너지로 24시간 365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원 제약, 정책 장벽 또는 시장 장애로 인해 무탄소에너지를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매 ▲지열·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고도화 사업 ▲최초의 탄소 인텔리전트 컴퓨팅 플랫폼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 ▲그리드 수준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공공 정책을 옹호하기 위한 노력 확대에 구글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 에너지 글로벌 책임자인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Amanda Peterson Corio)는 "24시간 365일 무탄소에너지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며 "2030년 이전에 배출량의 대부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은 배출량을 없애기 위한 탄소 제거 솔루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