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대규모 배터리공장 건설한다

2022-08-04     홍명표 editor
볼보트럭은 국내시장에 진출한 지 25년 됐다/볼보트럭코리아 홈페이지

볼보트럭이 전기 트럭과 버스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스웨덴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보 트럭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 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의 저장 지리홀딩그룹이 소유한 볼보자동차와는 다른 사업부다. 볼보 트럭은 다임러 AG, 맨, 스캐니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트럭 제조사 중 하나다. 

한편, 현재 생산되고 있는 볼보의 전기트럭은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전지 셀(cell)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NCA) 캐소드를 사용하는데, 니켈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이 배터리는 볼보전기트럭 1대당 약 1만8000개의 배터리 셀이 트럭에 설치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3의 3배 양이다. 

삼성SDI와 볼보트럭은 2019년 8월 전기트럭용 배터리팩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두 회사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되었다. 

볼보트럭은 수요일 마리스타드(Mariestad)에 자체 배터리 생산설비를 위한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장의 건설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트럭 제조업체인 볼보트럭은 점차적으로 용량을 늘리고 2030년까지 대규모 시리즈 생산에 도달할 계획이다. 볼보트럭은 2030년의 제품 중 최소 35%가 전기제품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거듭 밝혔다. 

마틴 룬드슈테트(Martin Lundstedt) 볼보트럭 CEO는 성명서에서 "이번 증설은 고성능 배터리를 대량으로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내부에서 전지 셀을 생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공급받다가 자체적인 배터리 공장 건설 

볼보의 발표는 전기 트럭과 배터리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장비 배터리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지난해에 겨우 346대의 전기트럭이 유럽에서 등록되었다. 볼보트럭이 배터리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하자 볼보의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0.3% 상승했다. 올해 볼보주식은 11% 하락했다. 

볼보는 바이오 연료, 합성 연료, 심지어 수소까지 태우는 배터리, 연료 전지, 연소 엔진으로 작동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베팅해 왔다. 볼보, 트라톤(Traton) SE, 다임러 트럭 홀딩 AG는 유럽에서 적어도 1700개의 대형 트럭과 버스를 위한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5억유로(약 666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볼보는 자사의 배터리가 트럭, 버스, 건설 장비와 같은 상용차용으로 특별히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대변인은 "이 공장은 수천 명의 직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