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긴급조치, 풍력발전 확대하는 프랑스 정부

2022-08-10     홍명표 editor
사진은 윈드유럽의 홈페이지에 실린 풍력발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에너지 제한조치가 이어지자, 프랑스 정부가 긴급하게 풍력 에너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리뉴스(renews)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랑스는 전력의 약 20%를 재생 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8%는 풍력 에너지에서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면서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래식 발전은 프랑스의 에너지 시스템을 압박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해결책의 일부로서 재생 가능한 전력 생산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풍력에너지 사업을 차액계약 방식으로 체결

풍력 에너지는 2022-23년에 프랑스의 세수에 80억 유로(10조6921억원)를 기여한다. 프랑스 정부는 풍력 에너지 사업자에게 차액계약(CfD) 방식으로 계약하고 있다. 차액계약이란 구매자가 자산의 현재 가치와 계약 당시의 가치의 차액을 판매자에게 지불하는 계약이다. 만일 계약이 종료할 때의 가격이 최초의 가격보다 높으면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차액을 지불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차액을 지불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높은 비용은 특정 재생 에너지 투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의 경제환경 때문에 풍력사업 56기가와트(GW)와 태양광사업 67기가와트(GW)가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는 올 겨울이 오기 전에 재생 가능한 발전을 증가시키기 위한 몇 가지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신규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가 차액계약(CFD)으로 구속력을 받기 전 18개월 동안 직접 시중에 전력을 판매할 수도 있고, 이미 경매에 낙찰된 사업은 완료 전에 최대 40%까지 용량을 늘릴 수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또한 원자재 비용의 변화를 차등계약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즉각적인 조치는 프랑스에서 재생 에너지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입법하는 비상법에 의해 완성될 것이다.

 

풍력발전을 두 배로 키우고, 2050년까지 50개 건설 

프랑스 정부는 1만5000명 이상의 참가자들과의 공개 협의에 따라 계획된 올레롱(Oléron) 연안 풍력 발전의 규모를 2기가와트(GW)로 두 배 늘렸다. 풍력 발전소는 지역 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통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상호보완성을 반영해서 건설 위치를 선택한다.

프랑스는 2050년까지 50개의 풍력 발전소에 40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인트 나제르(St. Nazaire)에 위치한 프랑스 최초의 상업용 해상 풍력발전소는 올해 6월부터 배전망에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미 5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4배로 늘려 2만 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윈드유럽(Wind Europe)의 최고 정책책임자 피에르 타르디외(Pierre Tardieu)는 “프랑스 정부는 풍력발전을 촉진하고 현재의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풍력 부문은 프랑스와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데 있어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르디외는 “프랑스 정부의 긴급 대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프랑스 기업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며, 올레롱 섬 앞바다에 2GW 풍력 지대를 설정했다는 발표는 프랑스가 대형 해상 풍력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와 생물 다양성 보호는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윈드유럽은 유럽의 풍력 사용을 촉진하는 협회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600개가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세계 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 연구소, 국가 풍력 및 재생 에너지 협회, 개발자, 계약업체, 전기 공급업체, 금융 회사, 보험 회사 및 컨설팅 업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