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상풍력으로 기가와트급 저탄소 녹색 수소 발전 늘린다
영국의 부동산 그룹인 더 크라운 에스테이트(The Crown Estate)는 지난 5일(현지 시각)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잠재력이 높은 5곳의 ‘탐색 영역’에 대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영국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넷제로 달성을 앞당길 수 있을지, 나아가 에너지 안보 구축 및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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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획의 목표는 2035년까지 4GW(기가와트)의 부유식 해상 풍력 에너지를 공급, 약 400만 가구에 대해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2023년부터 단계적 사용이 가능할 1GW 규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업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업체인 소스 에네르기(Source Energie)는 켈트해의 해상풍력을 이용해 대규모 저탄소 녹색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돌핀 기술(Dolphyn Technology)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돌핀 기술은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 전기분해, 담수화, 저탄소 수소 생산을 결합한 기술이다.
프로젝트는 공급망과 기반 시설 지원에 상당한 투자 기회를 제공해, 기존 현지 업체의 지속성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소스 에네르기를 지원하는 팀은 영국과 아일랜드 수역에서 5GW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5GW 이상의 풍력 및 태양광 PV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스 에네르기는 2020년부터 범유럽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인 갈릴레오 그린 에너지(Galileo Green Energy)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재 소스 에네르기는 아일랜드, 영국, 노르웨이에서 5GW 규모의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및 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스 에네르기는 돌핀 기술을 사용해 2028년까지 딜런(Dylan)이라는 30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짓고, 이를 2030년부터 기가와트(GW)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딜런의 남쪽에는 별도의 기가와트급 규모 풍력발전소인 미르딘(Myrddin)을 건설할 계획이다.
소스 에네르기의 CEO인 케빈 린치(Kevin Lynch)는 “켈트해는 해상 바람으로 대규모 전력 생산 기회를 제공한다”며 “해상 풍력은 여느 때보다 중요하며 켈트해 계획 구체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켈트해는 부유식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전략적인 장소”라며 “계획 진전을 위해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ERM 돌핀(ERM Dolphyn)은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인 ERM이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스 정부의 지원받아 설립했다.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한 수소는 송유관을 통해 해안으로 이동하고 발전, 운송, 산업용, 난방용으로 공급한다.
ERM 돌핀은 최근 스코틀랜드 애버딘 근처의 돌핀 상업 규모의 시범 프로젝트를 위한 '프론트 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를 발전시키고, 웨일즈 지역에서 수소 발전 시험 개발 및 배치를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862만파운드(약 13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ERM 돌핀의 책임자인 스티브 매튜(Steve Matthews)는 “저탄소 수소가 켈트해 사업 제안의 중심에 있어 기쁘다”며 “이번 해상 저탄소 수소 생산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영국이 넷제로 달성을 돕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도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