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에 혁명을 일으킨 스마트업 테르마
냉장고, 냉동고 및 창고는 내부의 물건이 부패해서 음식물 쓰레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콜드 체인(cold-chain)의 문제는 미국에서 발생한 1억6100만 달러(약 2167억원)에 이르는 음식 폐기물 문제의 일부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콜드 체인(cold-chain) 기술을 포함한 고도의 공급망 솔루션을 도입하면 이 문제에서 연간 1500억달러(약 199조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한 적이 있다.
지속가능 전문미디어 그린비즈는 18일(현지시각)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콜드체인을 개선해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테르마는 작년에 이미 1020만달러(약 13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테르마(Therma)라는 회사명은 온도, 습도, 에너지, 원격 감시 어플리케이션의 약자를 모아 만든 단어다.
마닉 수리(Manik Suri)가 설립한 테르마(Therma)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두고 식품 폐기물과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하도록 설계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온도 모니터링 솔루션의 선도적인 기업이다. 하버드, 컬럼비아 및 UC산타 바바라 졸업생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식품산업 전문가들과 기술 혁신가들로 구성된 팀이 이끌고 있다.
스마트 콜드 체인을 주도하는 리더인 테르마는 혁신적인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24시간 365일 온도 모니터링 및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장치 및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등 주요 브랜드와 함께 전 세계 수천 곳의 레스토랑, 소매업체, 제조업체 및 정부 기관에 테르마의 제품이 배치되어 있다.
냉장설비의 절연물질을 뚫고 신호를 보내는 장치 개발해서 성공
테르마의 제품이 작동하는 원리는 이렇다. 냉동고 내부에 장착된 스마트 온도 및 습도 센서를 개발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기록하고 온도가 일정 임계값 이상 올라가면 경보를 보낸다. 테르마가 가진 기술의 핵심은 냉동고, 냉장고, 창고와 같은 고밀도 절연 물질을 뚫고 신호를 보내는 기술이다.
설립자인 수리CEO는 "냉동 장치나 워크인 냉장고 또는 창고에는 종종 철이나 강철이 있어서 옛날부터 신호를 차단해 왔다"며, "이러한 고밀도 절연 환경은 이전 세대의 사물인터넷이 침투하기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테르마는 이러한 장벽 돌파에 성공했다.
설립자인 수리 CEO는 "테르마는 냉동 공급망을 정비하기 위해 스마트 콜드 체인(cold-chain) 기술을 구축하였다. 사물인터넷 센서, 데이터 분석, 웹, 모바일 도구를 통해 콜드 체인 전반에서 제품, 에너지 및 냉매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의 냉장 공급망은 15% 성장했다. 왜냐하면 개발 도상국의 대부분이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냉장제품, 과일, 야채, 단백질, 의약품, 백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냉장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냉장 공급망은 큰 탄소 배출원이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테르마는 중요한 물품들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면서 지구를 보호하고 낭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테르마는 맥도날드, 피자헛, 타코벨, 도미노, 7/11, 나우푸즈(NOW Foods), 매리엇 호텔(Marriott Hotels), 윈드햄 모텔(Windham Motels) 등의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들은 소규모 기업이 아니며, 몇 년 동안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테르마, 자원 효율성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 지원 데이터 플랫폼
테르마는 저비용의 신뢰성 높은 센서를 사용하여 감시 및 경보를 실시하여 효율을 높이고 부패를 방지하는 하드웨어 지원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테르마를 설립하기 전에 설립자 마닉 수리는 금융, 법률, 정부에서 일했다. 수리CEO와 애런(Aaron)은 테르마의 첫번째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제품의 법령 준수, 보건 및 안전에 관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 무렵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라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식품안전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
수리 CEO와 애런의 제품은 결국 2015년말~2016년초 식품안전업계와 많은 소비자 브랜드를 뒤흔들었다. 이 둘은 식품업계의 공동 검사(co-inspect) 규모를 확대하여 식품 공급망 여러 부분에서 펜과 종이를 모바일 도구로 대체하게 만들었다.
규모를 조금 확장한 후 공동 검사를 사용하여 약 5000개의 지점을 확보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3년째에 되는 해에 모바일 앱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user)를 관찰한 결과, 유저가 주목하고 있던 것 중 하나가 제품의 온도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테르마는 제품을 개선하고 고객이 유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설립자 수리는 이 분야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바로 지금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앤드류 해이거(Andrew Hager)다. 이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유저를 보고 있을 때 해이거는 수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모바일 앱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종이보다는 확실히 낫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에 여러 번 이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센서를 사용하여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2019년말 세계 최초로 테르마 센서를 몇 개 도입하여 현재는 약 7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몇 년 후 10만 명의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에는 9000만 대의 냉장 장치가 있으며, 그 대부분이 모니터링되지 않고 있다. 현재 테르마가 보유한 7000대는 시작이라고 할 수도 없는 적은 양이다.
테르마 센서는 영하 40도에서 섭씨 125도에서 작동
수리 CEO는 2020년에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 세븐일레븐, 윈덤 호텔 등 119개소에 29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해서 831개의 센서로 회사를 설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영하 40도에서 섭씨 125도 사이의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테르마는 콜드 체인 시장의 또 다른 큰 부분인 의료 분야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또한 테르마는 계단식 경보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식당 운영자들은 장비 고장과 정전을 식별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또한 배달 또는 청소 직원이 냉동실 문을 열거나 부적절하게 닫는 경우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 및 음식물 낭비를 초래하는 기타 작고 큰 비효율성도 감지해주어서 매우 편리하다.
수리 CEO에 따르면, 퀵서비스 및 풀서비스 레스토랑은 위치별로 월평균 0.6건의 고장이 보고되었다. 테르마의 고객들은 부패가 발생하기 전에 센서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고 수리된 월 평균 0.4건의 고장 사건을 보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월 장소당 4.1%, 즉 설치 장소당 약 500달러(약 66만원) 상당의 음식물 낭비를 방지하고 있다. 테르마의 계산에 따르면, 이것은 매년 거의 4000파운드(약1800킬로그램)의 음식물 쓰레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테르마의 제품은 정말 이해하기 쉽고 심플하다. 센서 한 개당 월 10달러(약1만3274원)이다. 식품 폐기물 외에도, 테르마의 기술은 기업들이 과다 냉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을 5~10%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수리 CEO는 그린비즈에 말했다.
이제는 테르마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 준수(compliance) 및 안전에서 기후 및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