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해상 풍력, 개보수와 자연재해 등 위험 요소도 증가
국제적 자연재해, 공급망 내 위험 요소 관리 필요
전 세계 국가들이 신재생 에너지원을 찾아 나선 가운데, 해상 풍력은 이 중 가장 주목하는 발전원이다.
그린비즈(GreenBiz)의 보도에 따르면, 해상 풍력 시설은 유럽에 주로 건설됐다. 한편 시설에 필요한 터빈 건설과 발전 분야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경쟁력 높은 기술의 등장과 전 세계 시장의 성장이라는 밝은 이면에는 풍력발전 시설의 개보수, 자연재해 등 문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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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전기 생산량은 늘고, 해상 풍력을 통한 생산 비용은 절감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메가와트 시간별 해상 풍력의 전기 생산 비용은 2010년 162달러(약 21만 원)에서 2019년 115달러(약 15만 원)로 줄었다. 물론, 풍력발전을 통한 탄소 감축은 기본이다. 풍력 터빈의 수명 동안 절약되는 탄소는 제조, 건설, 운영으로 인한 배출의 약 50배에 달한다.
풍력 발전은 유럽을 넘어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또한 해상풍력 발전의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독일을 제치고 영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상 풍력 생산국이 됐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도 해상 풍력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대만은 거대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베트남, 일본에서도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해상 풍력 산업의 성장과 함께 자금 조달, 터빈의 위치, 보험 적용에 대한 과제도 생겼다. 풍력 발전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시설 건설과 유지·보수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보험의 관점에서는 이해관계자가 늘면 위험 노출의 정도가 증가하는데, 보험 적용 범위도 함께 늘어난다.
해상풍력 발전의 잠재적 위험과 과제는?
해상 풍력 발전은 지난 20년간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최근 아시아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해상 풍력 분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늘어나는 신규 개발을 지원할 방안이 필요해진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지리적 거리가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서비스 비용은 생산자가 멀리 나갈수록 높아지며, 대규모 프로젝트는 설비 마모의 문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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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업에선 풍력발전이 집합적으로 설치되는 데 따른 위험도 있다. 지역에 두세 개의 터빈을 두는 것과 비교해 100개의 터빈을 가까이 위치시키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재보험 시장에선 지진이나 태풍 등 내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살피고 있다. 풍력 발전소 관련 재해 모델이 마련되면서, 재보험 시장에선 사고의 빈도와 심각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그린비즈(GreenBiz)는 예측했다.
시설의 건설과 유지·보수 문제도 남아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연재해는 유럽의 데이터와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열대성 사이클론이다. 현지 기후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자연재해 리스크, 데이터 축적 필요하다
해상 풍력 분야 성장을 위한 큰 과제 중 하나는 자연재해의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다. 터빈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설비의 탄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특정 지역의 기후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재보험사인 가이 카펜터(Guy Carpenter) 측에선 향후 해상 풍력 시장이 성장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축적한 경험이 관련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측한다.
가이 카펜터의 아시아·태평앙 지역 CEO인 토니 갤러거(Tony Gallagher)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ESG 우려를 잠재우는 데 풍력 발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풍력 발전 시설이 가진 기회와 위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