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미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AC) 시설 건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기반을 둔 옥시덴탈이 서부 텍사스 지역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에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 규모의 탄소 포집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공장 건설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며 2024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가장 큰 규모의 탄소 포집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
워런 버핏의 지원을 받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텍사스 퍼미안분지에 대규모 직접탄소포집(DAC)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공장은 연간 최대 50미터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획할 수 있는 용량이며, 100만 톤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전소가 건설되면 매년 약 21만 5000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 양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부지준비와 도로공사를 포함한 1단계 공사는 올해 말 시작되며, 공사는 2024년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옥시덴탈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후 솔루션 기업인 카본엔지니어링에 자금을 지원하고 탄소 포집 개발 회사인 1포인트파이브(1PointFive)를 설립했다.
1포인트파이브는 앞으로 기후 솔루션 회사인 카본엔지니어링과 제휴해 DAC기술을 규모에 맞게 상용화할 것이라 전헸다.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서비스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 월리(Worley)와 협의해 연말까지 최종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접 공기 포집(DAC)이 중요한 이유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 DAC)' 기술은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초 발표된 획기적인 IPCC 기후 변화 완화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에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 제거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DAC가 잠재적으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시덴탈의 CEO인 비키 홀룹(Vicki Hollub)은 "옥시덴탈의 첫 DAC 공장 건설은 회사가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전 세계가 파리 협정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옥시덴탈, 추가로 2025년까지 3개의 탄소 격리 거점 개발
옥시덴탈은 또한 올해 1억 달러(약 1333억 원)를 투자하여 2025년까지 3개의 탄소 격리 허브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옥시 저탄소 벤처스(Oxy Low Carbon Ventures, OLCV)는 지난 4월,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파트너스(Enterprise Products Partners LP)와 함께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보몬트(Beaumont), 포트 아서(Port Arthur) 지역에 탄소를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는 걸프만 연안 지역을 따라 신규 및 기존 파이프라인의 조합을 활용해 10만 에이커(약 4억 제곱미터)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터프라이즈의 공동 최고 경영자인 A.J. 짐 티그(A.J Jim Teague)는 "수년 동안 엔터프라이즈는 옥시와 함께 전통적인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라며 "옥시 저탄소 벤처스(OLCV)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비용 효율적인 CO2 운송 및 격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