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택난 일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듈형 주택

2022-08-30     유미지 editor
모듈형 주택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주택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픽사베이

모듈형 주택은 공장에서 만들어 배송되는 집으로, 형태와 기능 면에서 일반 집과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집의 형태에 대한 법적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가하는 문제와 설치가 특정 구역으로 제한된다는 단점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최근 모듈형 주택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고 지속가능미디어 그린비즈가 최근 전했다.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시 주목을 받은 모듈형 주택

전 세계는 주택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미국에서만 150~400만 가구가 주택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가격은 지난 몇 년 동안 30% 이상 상승한데다 임대료도 가파르게 오올랐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률은 적어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모듈형 주택은 이러한 주거 격차를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미국에는 매달 30~40만 개의 건설 관련 일자리가 생기고 있지만 건설 인력은 한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건축업자 협회(Home Builders Institute)는 건설업계가 향후 3년 동안 매년 74만명의 신규 건설 인력을 추가해야 수요와 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 가능 전문가이자 그린비즈 그룹의 시니어 분석가인 존 스미에자(Jon Smieja)는 “부품이 표준화되어 있고, 건물을 위해 제어된 기후 환경 및 현대 기술을 사용한 모듈형 주택이라면 더 적은 수의 인력으로 주택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에서 제작된 주택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지어지는 모듈형 주택은 건설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드벨

에너지 효율 높고 외부 단열로 냉난방 가능한 모듈형 주택

과거 모듈형 주택은 누수가 많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지어진 모듈형 주택은 다르다. 2018년 설립된 드벨(Dvele)은 초지능형 모듈형 주택을 선보이는 제조업체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가발전이 가능하고 백업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 저장도 할 수 있다.

드벨의 모듈형 주택은 환기, 지속적인 외부 단열,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최근 1500만달러(약 202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인 크레센트(Crecent)와 창호 제조업체인 마빈(Marvin)이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벨은 이 자금을 사용해 모듈형 주택을 생산하는 로봇 생산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화된 생산 프로세스가 완성되면 지속 가능한 미디어인 ‘그린 빌더 미디어’ 와 협력해 미국 전역의 재생 주택 커뮤니티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빈의 CEO인 폴 마빈(Paul Marvin)은 드벨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 파트너십은 미래에 수천 명의 주택 소유자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건설 산업은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산업군 중 하나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모듈형 주택이 건설된다면 건축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품 키트의 표준화를 제공해 불필요한 절단 및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들의 말이다. 

스미에자는 “모듈형 주택이 사용자들에게 건물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해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택에 사용된 부품 및 재료가 재사용 및 재활용된다면 화학 물질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미래 순환 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