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에 태양전지판 띄워 전력 생산하나

2022-09-19     홍명표 editor
우주공간에 태양열 전지판을 띄우는 중국기업 롱기의 홈페이지

우주 공간에 태양전지판을 띄우는 SF소설에서나 나올 법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이 있다. 세계 최대의 태양광 기술 제조업체인 중국의 롱기(Longi) 그린 에너지 기술이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우주 궤도에서 태양의 힘을 활용하고 그것을 지구로 다시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하는 계획의 첫 단계로 태양광 패널을 우주로 보낸다고 한다. 

중국 시안 지방에 기반을 둔 롱기는 "가혹한 환경에서 태양전지판 제품의 사용을 연구하고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적합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중국 국가우주국 산하 정부지원기관인 중국우주재단의 우지젠(Wu Zhijian) 총재는 "롱기가 이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실험실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태양광 부문이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행성 밖 발전소를 향한 협력의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궤도에 태양전지판을 올려놓고 태양광 발전 지속가능하게 

중국은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우주에서 지구로 태양 에너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해왔다. 우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려면 어두운 곳에서는 태양전지 패널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중국은 태양광 발전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궤도에 태양전지판을 올려놓음으로써, 산업계와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궤도에 올려놓은 태양 전지판은 야간이나 구름이 덮여있는 동안 작동할 수 없는 상태보다 유리하다. 

중국 연구진이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태양 에너지를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의 전체 시스템 모델을 성공적으로 실험한 적도 있다. 올해 초 산시 시뎬(Shaanxi’s Xidian) 대학의 중국 연구원들은 우주에서 태양 에너지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기술의 전체 시스템 모델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들의 프로젝트는 땅 위 높은 곳에서 햇빛을 포착하여 마이크로파 빔으로 변환하고, 공기를 통해 지상의 수신 스테이션으로 전송하여 전기로 변환한다. 이 테스트 모델은 공기를 통해 55미터 떨어진 곳에 에너지를 보낸다. 연구원들은 언젠가 궤도를 도는 태양전지판에서부터 머나먼 지구로 전력을 보내는 기술이 확장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후 연구팀은 외부 전문가 패널 앞에서 시험을 실시했고 올해 6월 5일 성공했다고 산시 시뎬 대학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구의 그림자를 피해 우주의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 청정에너지 기술의 가장 큰 단점인 어둠 속에서 작동할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한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이 우주 공간에서의 태양에너지 발전을 연구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연구원들은 2013년에 1억달러(약 1391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후 우주 태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연구원들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본은 이 분야에서 특히 앞서 있다고 시뎬 대학은 전했다.

시뎬 대학은 우주발광 기술의 개별 구성 요소들을 이전에 테스트한 적은 있지만, 전체 시스템 모델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